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5조원에 육박했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이 1000개를 넘어서며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4조9250억원으로 2020년 4조200억원에서 약 9000억원(23%) 커졌다.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원격근무(교육) 증가와 사회 전반에 걸친 디지털전환 가속이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를 견인했다.
서비스별 기업은 SaaS 공급기업이 1102개로 1000개를 넘어섰다. 조사 대상 기업 1764개 가운데 62.5%를 차지한다. SaaS 공급기업은 2019년 650개, 2020년 780개 등 연평균 30.2% 늘었다. 2021년에는 2019년 대비 452개(69.5%)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형인프라(IaaS) 기업은 365개·374개·379개, 서비스형 플랫폼(PaaS) 기업은 131개·142개·150개로 각각 소폭 증가했다.
소프트웨어(SW) 패러다임이 '구축'이나 '구매'가 아닌 '구독'으로 이동하면서 SaaS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SaaS 기업의 비중이 가장 크다.
그동안 국내 SW 시장은 SW를 구매·구축하는 방식이 중심이던 만큼 SaaS 기업과 제품이 부족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정부의 SaaS 기업 육성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과기정통부는 공공부문 SaaS 개발·검증을 비롯해 다양한 SaaS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국장)은 “SW·클라우드 산업의 미래가 SaaS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부는 SW 시장을 SaaS 중심으로 개편하고 2027년까지 2000개 이상 SaaS 기업이 활동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