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양자대결로 펼쳐지는 결선투표에 가면 승산이 있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철수 후보는 24일 YTN 라디오에서 “결선에 가면 김기현 후보는 더 이상 시너지 낼 부분이 없다. 오히려 제가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교안 후보 쪽은 법적 대응 그리고 서로 사퇴, 정계 은퇴하라고 지금 굉장히 날카롭게 대결하는 그런 상황이 돼버렸다. 천하람 후보와는 워낙 정치철학적인 부분 달라서 (김 후보에게) 표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결선에서 천 후보 쪽 표가 안 후보에게 올 것이라 보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럴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연대와 비슷한 물밑 대화는 결선투표자 2명이 뽑혔을 때 일어난다”면서 “아마도 탈락한 후보를 지지하신 분들이 스스로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천 후보의 상승세에도 아직 당 대표로서 지휘할 시기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국구 선거는 고사하고 본인 선거만 한 번 치러봐서 3% 득표했다”며 “지금 성장하고 있는 과정에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 차익' 의혹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안 후보는 “정치적 문제는 법을 지키는 것보다 범위가 훨씬 넓다”면서 “도덕적인 문제가 있고 편법을 사용해서 재산을 지나치게 많이 증식한다고 하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TV토론에서 김 후보가 총선 공천에 대해 '대통령 의견을 듣겠다'고 답한 것에 대해 “이해가 안 간다. 판사 출신 맞나 싶다”면서 “경선 과정에서 저렇게 실수를 거의 매일 하는 걸 보면 앞으로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실수가 누적돼서 우리가 상처를 받을지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