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관 최초
부산과학관 해외 후원사업 일환
국립부산과학관(관장 김영환)은 국내 과학관 처음으로 지난 22일 에티오피아에 '에티오피아 초등 미니과학센터'를 개관했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30km 떨어진 오로미아주 세베타 지역 디마구란다 초등학교 비품실을 리모델링해 구축했다.
미니과학센터 구축은 지속적인 과학교육프로그램 운영·지원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국립부산과학관 후원 사업의 일환이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지난해 현지 조사를 거쳐 학교를 선정했고, 이어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과학센터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센터 운영에 필요한 과학물품과 기자재는 현지에서 구매하거나 국내에서 직접 운송했다.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 부산 경남 총영사관, 한국국제교육개발협력원,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 교육청이 협력했다.
과학센터 개소에 앞서 국립부산과학관 과학강사들이 지난 20일~21일 양일간 현지 방문해 작용·반작용 원리를 활용한 빨대 프로펠러, 빛의 성질을 이용한 만화경 만들기 등 시범 과학수업을 진행했다. 현지 과학교사를 대상으로 현미경, 피펫 등 과학기자재 활용 교육도 실시했다.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 교육청 관계자는 개소식에서 “책으로만 과학을 접하던 어린 학생들이 상급학교 진학 후 과학 실험실습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대한민국 과학관이 이를 해소해줘 감사하다”며 “과학실을 만들고 물품 지원에 이어 교사를 위한 수업 연수와 기자재 사용법까지 알려줘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과학센터 운영 관리와 함께 현지 아동을 위한 과학교육, 교사 역량강화, 과학문화 인식 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에티오피아 과학 교과과정 연구를 통해 실험실습 프로그램과 학년별 수준에 맞는 체계적인 과학교육 프로그램도 개발 제공할 예정이다.
김영환 관장은 “부산과학관은 그동안 동남아 국가 과학관 관계자 초청 워크숍, 르완다 해외과학나눔교육 등 다양한 해외과학나눔사업을 펼쳐왔다”며 “아프리카 대륙으로 나눔사업 범위를 넓히고, 지속적으로 지원과 투자를 확대해 한국 과학관형 ODA 사업으로 키워 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