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 파일 설치 안 해도 사용 가능한 웹폰트 기술 선보여
메신저, 게임 및 다양한 앱과 브라우저에 사용 가능해
챗GPT 열풍 가속화, 웹폰트 적용 시장 확 될 것으로 기대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 '산돌'이 웹과 모바일 환경에서 자유롭게 폰트를 표현할 수 있는 자사의 웹폰트 기술을 개발해 해외 특허를 출원하며 시장 선도에 나선다.
산돌은 자사의 서비스인 '산돌구름 웹폰트' 서비스에 대한 전 세계 특허협력조합(PCT: Patent Cooperation Treaty) 국제특허를 이달 출원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특허는 지난해 3월 등록을 마쳤다.
웹폰트는 사용자의 폰트 설치 상황에 상관없이 웹 브라우저 및 모바일 환경에서 원하는 폰트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그동안 한글 웹사이트 환경에서는 용량, 속도 등의 문제로 웹폰트의 사용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산돌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며 해당 페이지에 필요한 글립만으로 최적화된 폰트 파일을 생성하여 사용자에게 전달해 원하는 폰트로 사용자의 웹 브라우저에 구현되게 했다.
산돌구름 웹폰트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간단한 HTML 스크립트와 CSS(Cascading Style Sheets)코드를 웹페이지에 삽입해 폰트를 스트리밍으로 전달받아 적용되기 때문에, 시스템에 고정적인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 속도와 용량 및 사용성이 모두 개선됐다.
이 기술은 폰트 파일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도 폰트를 전달할 수 있다. 이에 웹 브라우저, 게임, 웹소설 등과 더불어 모바일, 태블릿PC 등 여러 환경에서도 적용할 수 있고 사용자가 원하는 폰트로 구현돼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톡, 라인, 텔레그램 등 메신저 관련 서비스에 적용될 경우, 정해져 있는 폰트가 아닌 상태, 기분, 감정을 더 잘 표현해줄 수 있는 폰트를 상대방에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사 상사나 직장 동료와 메시지는 정돈된 느낌의 폰트를, 친구나 가족과 대화할 때는 둥근 느낌의 귀여운 폰트를 사용해 메신저를 흥미롭게 사용할 수 있다.
더욱이 최근 챗GPT의 등장으로 검색엔진 인공지능(AI) 챗봇 탑재 경쟁이 브라우저 시장으로 옮겨지며 사용자에게 정보를 용이하게 전달해 가독성을 높이는 웹폰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돌 관계자는 “산돌구름 웹폰트 서비스는 현재 오픈 베타 서비스를 운영 중으로 이번 오픈 베타 기간 동안 개인, 기업 및 기관 등 누구나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며 “향후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독자적 기술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 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후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