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상에서 하늘까지 자유로운 도시'라는 비전 아래 올해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에 1749억 원(국비 1113억원, 시비 589억원, 기타 4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시는 우선 현재 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설화명곡역으로 연결되는 자율주행 시범운행 구간을 서대구역 일대까지 확대한다. 전국 최초 KTX-자율주행-지하철이 단절 없이 연결되는 '자율주행·대중교통 연계 시대'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차 디지털융합산업 실증플랫폼 구축사업(120억 원)을 통해 기 구축한 자율주행 전용도로를 일반 시내도로까지 확대하고 소형 승용차부터 버스까지 전 차종 실증이 가능한 상용화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율주행 등 미래모빌리티 주행시험 수요 증가에 발맞춰 2014년 준공된 지능형자동차부품 주행시험장에 자율주행 시험로와 유럽 신차 평가기준(EURO NCAP) 통과를 위한 시험장비 등을 증설한다. 42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수준의 CAV(Connected and Autonomous Vehicle) 시험장으로 고도화한다.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육성과 관련해 올해는 'UAM 등 모빌리티 산업기반 구축사업(10억 원)'을 추진한다. 선도기술 R&D 지원, 글로벌 포럼 운영 등과 아울러 금호강 하중도 노선 대상으로 UAM 비행 시연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UAM 상용화에 대비해 이착륙장 건립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비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친환경 모빌리티 보급도 확대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대구지역 전기차 보급률은 1.96%로, 전국 평균 1.53%보다 높은 수준이다. 시는 올해 지난해보다 16% 정도 늘어난 전기차 7947대(누계 3만4198대), 전기이륜차 3335대(누계 1만1453대) 등 총 1만1684대(누계 4만6585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늘어난 보급물량에 맞추어 시민들이 충전에 불편함이 없도록 민간기업과 협업해 충전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제조와 서비스 융합 가속화로 산업에만 초점을 맞춘 단편적이고 분절된 접근에서 벗어나 도시계획, 교통,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모빌리티산업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대구경북신공항, K2 종전부지 개발 등 대구가 준비 중인 미래 50년 도시공간 개발 프로젝트와 연계해 앞으로 대구가 전국 최고 모빌리티산업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