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박진수 콜로세움 대표 “네트워크 물류로 수익·효율성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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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콜로세움 대표

“물류센터를 네트워크화해 초기 투자비용을 낮추고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돈 버는 물류' 사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겠습니다.”

콜로세움은 2019년 설립된 인공지능(AI) 풀필먼트 기업이다. 풀필먼트는 물류 대행을 뜻하는 말로 여러 고객사 상품을 공동 보관하며 재고관리, 포장, 검수, 출고, 배송 등 복잡한 물류 과정을 일괄 처리하는 서비스다.

콜로세움은 물류센터에 AI 최적화 물류 솔루션 '콜로'를 공급하고 각 창고를 연결했다. 풀필먼트 의뢰가 들어오면 콜로세움은 상품 특성과 배송 최적화 모델 등을 분석해 맞춤형으로 물류센터를 추천해 준다. 전국에 제휴 중인 32개 물류센터가 1개의 물류 네트워크로 작동한다.

물류센터는 물량 수주를 위한 영업, 주문 관리 등을 콜로세움에 맡길 수 있어 편리하다.

박진수 콜로세움 대표는 “e커머스가 떠오른 이후 상품 종류가 다양해지고 합포장, 당일 배송 등 서비스가 늘면서 풀필먼트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며 “초기 제휴 물류센터를 섭외할 당시에 오히려 현장에서 환영받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AI 물류 솔루션 '콜로'는 상품의 입·출고·보관 관리는 물론 작업자 동선까지 모든 것을 제공한다. 콜로세움은 본사에서 원격으로 현장 물류센터 효율성, 작업 방식 등을 관리한다. 솔루션 고도화가 중요한 만큼 전체 직원 70명 가운데 25명이 개발자다.

창고 네트워크의 최대 장점은 수익성과 유연성이다. 직접 창고를 짓지 않았기 때문에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박 대표는 “최근 물류 산업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은 물류센터 구축에 과도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창고를 최대한 가동하기 위해 저단가 경쟁을 하고 물동량을 맞추기 위해 또 창고를 짓는 악순환의 구조”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컨설팅 사업을 시작했다. 기존 e커머스 업체나 창고 회사가 운영하는 물류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안한다.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확보한 200만건 누적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최적화 모델을 도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창고의 크기와 용도에 따라 효율을 극대화 시키는 콜로세움만의 답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요구 물량에 대한 인건비, 설비 투자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기존 투자 대비 1000만원 이상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통시장 물류 거점 사업도 성공적이다. 서울시 '디지털 물류서비스 실증 지원사업'에 참여해 서울 노량진, 청량리, 암사 시장에 소형 물류센터(MFC)를 구축했다. 전통시장 약점으로 꼽히는 포장, 상품 배송 추적, 입출고 관리를 지원해 상인들의 물류비용을 크게 낮췄다. 유수의 시장에서 MFC 설치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많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 구축한 창고 네트워크 개념을 해외로 확장해 크로스보더 물류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도다. 현재 미국, 대만에 있는 물류센터에 솔루션을 공급했고 올해 일본과 미국에 추가로 제휴 센터를 구축한다. 내년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동 시장으로 시야를 넓힌다.

지난해 매출은 6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배 키운 180억원이다. 올해 연말을 기점으로 월간 손익분기점 돌파도 목표하고 있다.

현재까지 시리즈A 투자로 50억원 이상 투자금을 유치했지만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박 대표는 “적은 투자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물류 기업이라는 점을 증명하고 싶었다”며 “수익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e커머스 트렌드에 가장 빠르게 따라갈 수 있는 물류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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