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지난해 역대 최대 연매출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7조4753억원이라고 14일 공시했다. G마켓과 SCK컴퍼니 인수로 연매출은 17.7% 증가한 29조3335억원이다.
연결기준 4분기 영업이익은 550억원 감소한 223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1717억원 줄어든 1451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타벅스 캐리백 환불로 인한 일회성 비용과 기록적인 고환율로 인한 수익성 악화, 스타벅스와 G마켓 인수에 따른 상각비 및 손익 반영 등 영향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마트 별도기준 4분기 총매출액은 4% 신장한 4조1859억원이며 연매출은 2.7% 증가한 16조9020억원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391억원 증가한 813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70억원 감소한 258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쓱세일, 12월 연말행사 호조로 할인점이 호실적을 기록했고 노브랜드 중심의 전문점 수익성 효율화로 4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할인점 기존점은 4분기 7.8%로 신장하며 10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고객수도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수익성을 개선했고 이마트24와 조선호텔은 연간 흑자를 달성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SSG닷컴과 G마켓은 적자 폭을 줄였다. SSG닷컴의 4분기 순매출액은 8.3% 신장한 4559억, 영업손실액은 전년 동기보다 적자폭을 줄인 219억원이다. G마켓은 같은 기간 영업손실액 13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적자폭이 19억원 줄었다. W컨셉의 경우 4분기 총상품판매액(GMV)은 전년 보다 28% 증가한 1553억원이며, 연간 3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스타벅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381억원 감소한 194억원이다. 캐리백 리콜 관련 일회성 비용과 기록적인 고환율로 인한 원두 등 원가 상승의 영향이다.
이마트24는 연간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 사상 첫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4분기 기준 영업손실액은 29억원이며 점포 수는 전분기 대비 76개 증가한 총 6365개점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위드코로나에 따른 투숙율 개선으로 4분기 영업이익 14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시기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외형을 확장한 결과 연간 영업이익은 715억원 증가한 222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2013년 이후 9년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이마트는 매출액이 전년보다 6.7% 신장한 31조29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오프라인은 비용구조 혁신, 상품 및 핵심경쟁력 강화, 투자 효율 제고로 미래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해 나간다. 온라인은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각 사업분야에 걸맞는 전문성을 강화해 사업모델별 본질적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2022년 고환율, 고금리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이어나갔다”며 “2023년에는 수익성을 더욱 확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