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원'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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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개최한 프로젝트 원 착수보고회에서 이승열 행장(사진 앞줄 왼쪽 4번째)이 직원들과 사업 성공을 다짐하는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13년만에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은행 전산시스템 구축사업 '프로젝트 O.N.E(Our New Experience)'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0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프로젝트 원 착수 보고회를 열고 SK C&C, LG CNS, EY한영과 함께 성공적 수행을 다짐했다.

이번 사업은 금융 환경의 디지털화에 선제 대응하고 고객 경험과 영업 현장에서 하나은행만의 ICT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한다. △고객 수요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 플랫폼 구축 △데이터 허브 구축 △옴니채널 기반 영업점 상담 환경 고도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미래 성장을 위한 ICT 핵심 경쟁력을 2024년까지 갖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케팅·데이터 혁신 △채널·업무 혁신 △인프라 혁신 등 3대 방향성을 중심으로 ICT 혁신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고객 활동 데이터를 하나의 관점으로 관리해 모바일·영업점·콜센터 등 온·오프라인 어느 채널에서나 끊김 없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동시에 영업점 직원도 쉽게 고객 수요를 파악해 정교한 초개인화 마케팅을 수행하게 된다.

현장 업무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별 업무 특성을 고려한 개인화 기능과 반복된 단순 업무에 대한 간소화·자동화로 업무 효율성 개선을 추진한다. 창구 직원과 고객이 양방향 소통 가능한 미러링(Mirroring) 방식 대화형 서식 등 휴먼터치 기술을 적용한다.

미래 기술에 대응한 확장성과 ICT 운영 안정성도 높인다. 클라우드 기반 혁신 인프라를 광범위하게 적용해 다양한 내외부 플랫폼과 제휴를 추진한다. 안정적 운영체제와 정보보호 체계도 갖춘다.

이승열 행장은 “이제는 생존을 위해 변화를 좇는 것이 아닌 가속화되는 변화를 선제적으로 이끌어야 할 때”라며 “글로벌 리딩 뱅크로 도약하기 위해 임직원과 협력사 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고객 중심 1등 시스템을 구현해내자”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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