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혹한기에도 '여기어때·메가존클라우드 등 7개사' 유니콘 등극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에도 지난해 7개 유니콘 기업이 새로 등장했다. 메가존클라우드, 시프트업, 아이지에이웍스, 여기어때 등이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새로 올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말 기준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유니콘 기업 수가 전년 대비 4개 증가한 22개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로 유니콘으로 등극한 기업은 메가존클라우드, 시프트업, 아이지에이웍스, 여기어때컴퍼니, 오아시스, 트릿지, 한국신용데이터이다. 쏘카, 에이프로젠, 티몬은 상장 또는 매각 등으로 유니콘 명단에서 제외됐다.

복합 경제위기 등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유니콘 기업의 등장은 줄어드는 추세다. 글로벌 기업 분석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유니콘 기업 수는 258개사를 기록했다. 전년(539개사)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국내에서는 전년과 동일하게 7개 기업이 새로 유니콘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국내 역시도 CB인사이츠에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으로 등재된 기업은 3개사에 불과했다. CB인사이츠가 집계한 국내 유니콘 기업 수는 총 14개사로, 싱가포르와 함께 세계 10위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해는 스타트업에 특히 어려운 한 해였음에도 국내 유니콘 기업 탄생뿐만 아니라 졸업도 가장 많았다”면서 “민간 벤처모펀드, 복수의결권 도입도 조속히 추진해서 유니콘이 지속적으로 탄생할 수 있는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벤처업계 일각에서는 유니콘 기업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회의론도 불거져 나오고 있다. 실제 유니콘을 졸업한 쏘카의 경우 상장 이전에 기업 가치를 3조원까지 평가받았다. 하지만 상장 이후 기업 가치는 1조원이 안 됐다. 현재 쏘카 시가총액은 7000억원 안팎이다.

이달 중 상장할 오아시스 역시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받았다. 오아시스 역시 1조원에 못 미치는 기업가치로 공모 절차를 진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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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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