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격 관세사의 도움 없이 더 먼 거리를 자율 주행할 수 있는 배달의민족(배민) 새 배달로봇이 운행 안전 인증을 획득했다. 배민은 이 로봇을 다음 달 현장에 투입할 예정으로, 인증 과정에서 외관과 기본 사양 등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개발한 '딜리 X3-R 1.4'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실외이동로봇 운행 안전 인증을 취득했다. 이 인증은 로봇의 보도 통행 시 반드시 갖춰야 하는 법정 의무인증이다. 배민의 로봇은 횡단보도 통행 심사항목까지 통과해 인도와 횡단보도로 다닐 수 있다. 지난해 6월 인증을 획득한 배민의 실내·외 배달로봇 '딜리 X3'는 현재 강남 도심에서 주행하며 배달 업무를 수행 중이다.
딜리 X3-R 1.4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스템 성능을 개선한 게 특징이다. 배민은 강남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을 축적했다. 배민의 최근 서비스 지표에 따르면 전체 주행 거리 중 자율주행으로 이동한 거리의 비중이 99%에 도달하는 등 주행 기술의 수준을 높였다. 평균 주행 속도를 높여 더 먼 거리를 배달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딜리 X3-R 1.4의 전반적인 사양은 딜리 X3와 유사하다. 이번 인증 취득 시 폭 612.5㎜, 최대 질량 99.8㎏, 최대 적재량 20㎏, 최대 속도 시속 9㎞로 등록됐다. 또 최대 등판 가능 경사각은 10도이며, 경사로 주행 시 최대 속도는 시속 5.86㎞다.
배민은 오는 8월 새 로봇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강남 논현에서 배민B마트 로봇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딜리 X3'는 '딜리 X3-R 1.4'로 대체한다. 또 향상된 자율주행 SW 성능을 기반으로, 실외 배달 서비스 지역 확대를 검토한다.
배민은 로보틱스를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2019년 국내 최초로 건국대에 실외 로봇 배달 서비스 시작했다. 2021년 말 신설한 '로보틱스랩실'은 “우아한형제들과 모회사 딜리버리 히어로(DH)의 차세대 먹거리를 책임지는 글로벌 연구 개발 조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 배달 서비스는 배달 기사의 공급이 배달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도심 지역에서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배달 로봇이 최근 확산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