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이 무게를 줄이고 자율주행 성능을 키운 새로운 배달로봇을 현장에 투입한다.
3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로봇 '딜리 X3'를 신규 모델인 '딜리 X3-R 1.4'을 이날부터 배민B마트 로봇 배달 현장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기존 딜리 X3는 모두 신규 모델로 대체된다. ▶본지 7월 27일자 9면 참조
신규 모델의 특징은 외관 소재 변화다. 기존 플라스틱보다 재활용성이 높은 발포 폴리프로필렌(EPP)으로 소재를 교체했다. EPP는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가벼우면서 열과 충격에 강하고 내구성이 우수한 게 특징이다. 보온·보냉 기능 향상으로 상품 배달은 물론 향후 음식 배달에도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게는 이전 모델보다 약 8% 줄어 최대 속도가 빨라지고 주행 거리도 늘었다. 지능형로봇법상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기준에 따르면, 이전 모델은 100kg을 초과해 운행 속도가 10km/h로 제한됐다. 반면 신규 모델은 100kg 이하로 최대 15km/h까지 낼 수 있다.
자율주행 성능도 높였다. 중앙처리장치(CPU), 카메라, 센서 등을 추가·보강해 인지 능력과 처리 속도를 높였다. 특히 후방 카메라를 추가 설치해 차량 인식률을 높이는 등 사고 예방에도 집중했다.
배민은 지난해 2월부터 배민B마트 강남논현점을 중심으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B마트 이용자가 '로봇 배달' 선택 시 최소 주문 금액을 충족하면 로봇이 주소지의 건물 1층까지 배달해준다.
전체 주행 거리 중 99% 이상이 사람 개입 없이 로봇 자율주행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7월 장마 기간에도 평균 배달 시간 25분 내외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지난 6월 기준 주문 수는 한 달 전보다 약 40% 증가했고, 시범 운영 초기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0% 늘었다.
배민은 신규 모델을 앞세워 로봇 배달 서비스를 확대한다. 현재 2km 이내 주문까지 배달하고 있으며, 향후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B마트 강남논현점뿐만 아니라 다른 지점에서도 로봇 배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병오 우아한형제들 로보틱스LAB실장은 “외관 소재를 교체해 환경을 고려하면서 성능도 전반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면서 “하반기에는 자율주행 기술과 관제 능력을 고도화해 더 다양한 장소에서 소비자들이 배민 배달 로봇 딜리를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