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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와 구독·메타버스 등 신사업 약진으로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5대 사업군의 탄탄한 성장을 기반으로 올해를 'AI 컴퍼니'로 전환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간 매출 17조3050억원, 영업이익 1조612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3%, 16.2%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감소 영향 등으로 60.8% 감소한 9478억원을 기록했다. 설비투자(CAPEX)는 3조원을 집행했다.

SK브로드밴드는 매출 4조1563억원, 영업이익 305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6%, 10.9%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5G 가입자 수는 1339만명을 확보했다. 가입자 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5G 고객이 전체 58% 달하는 등 질적 성장을 이뤘다. SK브로드밴드도 연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932만명을 유치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8% 증가한 1조5373억원을 기록했다. 유무선 가입자 기반을 활용한 콘텐츠, 광고, 커머스 분야가 성장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2021년 대비 12.5% 성장한 1조5086억원을 달성했다. 가산과 식사의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SK텔레콤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한편 로봇과 비전 AI 관련 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AIVERSE(AI+메타버스) 사업도 본격 수익화에 나섰다. 구독상품 'T우주'는 총 상품 판매액 약 5700억원으로 지난해 초 제시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가입자는 160만명 이상으로 1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해외에 진출한 '이프랜드'도 12월 전체 월간 실사용자 수(MAU)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했다. 이프랜드는 올해 인앱 결제 도입을 통해 경제 시스템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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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올해를 'AI 컴퍼니' 도약 원년으로 삼고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나선다. 세계 최초로 한국어 GPT-3를 상용화 한 베타서비스 에이닷을 정식 서비스로 선보인다. 수익화 및 비즈니스 모델(BM) 도입도 고려한다. 에이닷을 챗GPT 형태로 고도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2025년 국내 최초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목표로 역량을 지속 확보한다.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통해 영역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사와 협업하고 향후 비즈니스 모델에 포함될 노선확보, 요금제 등도 검토한다.

SK텔레콤은 2022년 4분기 배당금을 주당 830원으로 의결했다. 기지급된 2490원을 포함하면 연간 3320원으로 분할 전인 2020년 대비 66% 상향된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자사주 매입도 검토한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기업가치보다 주가 수준이 굉장히 저평가됐다”며 “SK브로드밴드 배당 수익이 발생하고 있고, 스왑한 하나금융지주도 배당하고 있어 이런 부분을 자사주 매입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