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인미디어 산업 연간 매출액이 2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인미디어 크리에이터 중 전업 비중은 35%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RAPA)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 1인미디어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1인미디어 크리에이터 1000명과 3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두 번째 실태조사 결과다.
이번에 처음 조사한 1인미디어 산업 총 매출은 2조5056억원(2021년 기준)으로 집계됐다. '광고' 매출이 9011억원으로 전체의 36%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영상제작(7302억원)' '디지털 콘텐츠 판매·유통·저작권(3143억원)' '영상제작 대행(2803억원)' 등 순이었다.
사업체 분야별 비중은 영상제작·제작지원 사업자가 59.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광고·마케팅 기업 30.6%, 매니지먼트(MCN) 7.4%,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2.9% 등이 뒤를 이었다. RAPA는 첫 실태조사 대비 조사대상을 만화 출판, 유선·라디오·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공급, 영화·비디오물·방송프로그램 배급 분야 1인미디어 사업체 등으로 확대했다.
RAPA는 국내 1인미디어 기업을 1433개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연매출 30억원 이상을 기록한 사업체가 274개사, 10억∼30억원 사이는 293개사, 5억∼10억원 사이 291개사, 1억∼5억원 206개사 등이었다.
1인미디어 크리에이터 1000명 연평균 수익은 2083만원 규모였다. 광고 비중이 139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협찬(277만원), 소속사 수익 배분·임금(120만원), 실시간 후원금(8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다른 직업을 겸업하는 크리에이터가 전체의 65%고 MCN 소속이 아닌 크리에이터가 81.9%다. 한 달 평균 13편의 콘텐츠를 업로드한다. 한 편 제작에는 평균 23시간이 소요된다.
성별 비중은 남성 58.8%, 여성 41.2%였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3.9%로 가장 많았으며 20대(24.8%), 40대(22.6%), 50대 이상(7.4%), 10대(1.3%)가 뒤를 이었다.
1인미디어 64.5%가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연평균 124개를 공개한다. 분야별(복수 응답)로는 정보전달(43.5%), 라이프스타일(25.9%), 엔터테인먼트(24.1%) 관련 콘텐츠 제작이 다수였다. 구독자 수는 10만명 이상이 11.3%, 1만∼10만명이 34.2%, 1만명 이하가 54.5%였다.
크리에이터 거주지역은 서울이 43.3%, 경기·인천이 29.9%로 수도권에 집중됐다. 이어 부산·울산·경남 7.4%, 대전·세종·충청 6.5%, 대구·경북 5.8%, 광주·전라 5.4%, 강원·제주 1.7% 순으로 분포돼있다.
RAPA 관계자는 “실태조사는 1인미디어 산업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계자료”라며 “올해 실태조사는 산업범위를 재검토해 보다 짜임새 있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