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배송대행 4사와 손잡고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 혁신과 산업 발전을 추진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만나플러스, 슈퍼히어로, 딜리온그룹, 딜버 등과 '라스트마일 업계 공동 발전을 위한 배송대행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카카오 T 도보배송 주문 연계로 업계와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카카오 T 도보배송은 편의점, 화장품, 베이커리 등 배송이 수월한 품목을 1.5㎞ 이내 근거리로 배송하는 기업간거래(B2B) 기반 서비스다. 주 이용층인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등 소상공인을 위한 합리적 비용 근거리 배송으로 기존 장거리 위주 운송 서비스의 접근성 높은 대안으로 자리잡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배송대행사와 상생 협력 체결로 합리적인 비용의 도보배송 제휴 서비스를 제공해 소상공인 부담을 낮추고, 기사 연결 확대로 배송 성공률을 높여 영업 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파트너사에게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제공해 카카오 T 도보배송에서 발생한 주문을 연결해주는 공유 플랫폼을 개발·운영한다. 각 배송대행사가 안전한 주문 수행, 공급자 교육 관리 등 딜리버리 서비스 품질 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게 지원도 병행한다.
오픈 API 기반 공유 플랫폼은 그동안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적으로 개발해 파트너사들에게 제공해 온 서비스형 플랫폼(PaaS, Platform as a Service) 주요 모델 중 하나다. 이번 공유 플랫폼 제휴로 실제 서비스 이용 고객인 소상공인의 부담을 낮추고, 제휴사와 제휴사 소속 기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편의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휴사는 해당 공유 플랫폼을 통해 제공된 오더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으며, 자체 화주 영업, 개별 화주사 CS 응대 등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배송 기사들의 수입 증대 효과도 예상된된다. 엔데믹 이후 배송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기사들이 유휴시간대에 편의점, 화장품, 베이커리 등 비피크타임 주문을 수행할 수 있다.
김태현 카카오모빌리티 에이전트 사업실장은 “라스트마일 배송 업계와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닌 고도화된 기술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PaaS형 기술 제공 사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