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도 '코리아 세일즈' 올인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리미트(UAE) 국빈 방문에 이어 다보스포럼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에서도 '코리아 세일즈'에 올인했다. 인텔, IBM, 퀄컴, 쉘, 토탈에너지 등 글로벌 IT·에너지 기업에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확대를 독려했다.

세일즈 외교 성과도 나왔다. 세계 1위 풍력터빈 업체 베스타스는 우리나라에 3억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UAE의 300억달러(약 37조원) 투자 결정에 이은 성과다.

윤 대통령은 1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 CEO들과 오찬을 갖고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날 오찬에는 팻 겔싱어 인텔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앤서니 탄 그랩 CEO를 비롯해 쉘·에어리퀴드·토탈에너지 등 글로벌 IT전자·에너지 기업 CEO들이 참석했다. 또 JP모건, 무바달라, 블랙스톤, BoA, 비스타 에쿼티, TPG 등 글로벌 금융·투자업체와 히타치·네슬레·리포의 CEO들도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과 함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확대를 강조했다. 공급망 안정과 디지털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 인류 공통의 과제 해결을 위해 국가 간, 기업 간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우리 정부의 민간 주도 시장중심 경제정책 기조 및 노동개혁 등 강력한 규제개혁 의지도 피력했다.

이날 풍력터빈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의 베스타스(VESTAS)는 우리나라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헨리크 아네르센 베스타스 CEO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에게 투자 계획을 신고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우리나라로 이전키로 했다. 대규모 터빈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아·태지역에 공급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와의 회담에서 해상풍력 분야에서 상호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는데 이번에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이 아·태지역 풍력발전 제조 허브로 도약하고, 새로운 수출 동력을 발굴했다는 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다보스 현지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도 참석해 우리나라의 투자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도 요청했다.

다보스(스위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