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마크 품은 네이버]마니시 샨드라 CEO "유니크한 소셜커머스 경험이 경쟁력"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 제 옷장의 체크코트 어떤가요?”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 위치한 포시마크 본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펜시한 옷을 입은 여성들이 '포시 스튜디오'에서 라이브커머스를 하고 있다. 누구나 사전 신청만 하면 이 스튜디오를 활용해 실시간방송 '포시 쇼'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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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마크 직원들이 직접 자신의 옷장 속 옷을 라이브방송으로 판매하며 셀러를 자처하고있는 모습.

이날은 포시마크 직원들이 직접 나섰다. 직원들도 자신의 옷장에서 잠들어 있는 패션아이템들을 팔며 '셀러'를 자처한다. 특이한 점은 동네 오프라인의 상점직원처럼 방송 시청자들과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친숙한 대화를 주고 받는다는 점이다.

마니시 샨드라 포시마크 CEO는 “포시마크는 미국인 4명 중 한명이 사용하는 필수 애플리케이션(앱)”이라며 “마치 '온라인 단골상점' 같은 곳으로 셀러와 고객이, 또 셀러들끼리 '소셜 상호작용(인터랙션)'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시마크의 최대 경쟁력으로 '소셜 상호작용'를 꼽았다. 그는 창업 초기부터 소셜과 커뮤니티 기능이 결합된 소셜 마켓플레이스를 지향해 왔다. 실제 포시마크는 판매자를 팔로우한 사람들에게 게시글을 공유하고 이들 중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올린 사람들과 개인 맞춤화된 소통을 할 수 있다. 패션 아이템을 추가로 소개해 줄 수도 있고, 더 할인된 가격을 제시할 수도 있다. 또 '좋아요'를 누른 사용자들은 자신을 팔로우하고 있는 또 다른 사람에게 관련 게시글을 재공유할 수 있다. 이러한 소셜 연결성으로 개인 셀러의 경우 연간 몇백 달러의 돈을 벌지만, 전문적인 셀러의 경우 몇억 달러의 수익을 내기도 한다.

마니시 샨드라 CEO는 “포시마크가 가족 사업이 되는 경우도 많다”며 “할머니, 어머니, 딸까지 3세대에 걸쳐서 다 같이 포시마크에서 물건을 파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마니시 샨드라 CEO는 포시마크의 경쟁력을 소개하며 '유니크'라는 단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했다. 그는 “서비스 초기부터 커머스와 커뮤니티를 완전히 결합시켰고, 이러한 소셜 인터랙션이 상당한 힘을 가져 실제 거래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며 “유니크한 고객 경험이 여타 서비스와 차별화된 독보적인 경쟁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셀러에게 상품 문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안부도 물을 수 있고, 셀러가 다른 셀러의 상품 판매를 도와줄 수 있는 경험이 차별화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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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시 샨드라 포시마크 창업자 및 CEO

포시마크는 마니시 샨드라 CEO의 두 번째 창업이다. 그는 미국에서 창업했지만 유년시절은 인도에서 보냈다. 그는 “인도에서 거대한 규모의 시장과 상인들이 서로 생동감있게 소통하며 물건을 거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찌감치 커뮤니티가 가진 가치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창업한 홈데코 커머스 기업 '카부들(Kaboodle)'에서 사용자들이 자신의 상품을 소개하고 직접 서로 거래하고자 하는 요구가 있다는 것을 확인, 엑시트에 성공하자마자 바로 포시마크를 재창업했다.

그는 네이버와 '원 팀'이 된 배경에 대해 “양사가 지향하는 C2C 커머스의 발전 방향과 가치가 일맥상통했고, 특히 네이버가 상당 기간동안 고객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며 “네이버의 강력한 기술을 활용해 포시마크의 서비스 전반에서 판매자와 구매자 양쪽의 쇼핑 경험을 혁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C2C 트렌드를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드우드시티(미국)=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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