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용 소장 “소비자 관심, 환경에서 사회 분야로 급격히 확산”
“매스 미디어, 소셜 미디어 등 빅데이터로 ESG 이슈를 분석해보니 2021년에 환경(Environment)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언급이 2022년에는 사회(Social) 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
김은용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은 이달 12일 열리는 ‘ESG 마케팅 컨퍼런스 2023’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약 400만 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ESG 경영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최근의 ESG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변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약 59만 건에 달했던 ESG에 대한 언급량이 2021년 코로나 19 확산 이후에는 약 100만건 이상으로 79% 증가했다. 최근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2년에는 2021년과 유사한 언급량을 보여, 언급량 증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관심도가 사회 분야로 바뀌고 있다.
또한 지난해 기업과 관련한 환경 분야 주요 연관어는 패션, 뷰티산업은 친환경 제품 소재, 모빌리티 산업은 전기차 관련,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다양한 환경 캠페인들이 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은용 소장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 식음료 산업의 포장 패키지 등 일회용 쓰레기 다량 배출 등 ‘그린 워싱’ 논란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특히 근무방식 변화, 안전한 근무 등에 대한 높은 관심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재해와 여성, 장애등에 대한 불평등한 대우 등 요인들이 단기적으로 기업의 주가하락, 장기적으로 기업의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앞으로 사회적 건전성(S) 확보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은용 소장은 ESG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구체적인 이슈들로 분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매스 미디어를 통한 부정적 인식, 이미지 판단이 이뤄질 경우 매우 광범위하고,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소장은 이러한 움직임이 MZ 세대 소비자들의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현상이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불매운동에 대한 관심 및 실천이 확대되고 있는 것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은 노사갈등, 산업재해 관련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제품문제, 지배구조개선, 오너 리스크 등 각종 리스크에 대한 사전 예방 및 전문적 홍보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실천력 있는 프로그램들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과의 3가지 원칙(빠르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에 따른 진정성 있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은용 소장은 이번 ESG 마케팅 컨퍼런스에서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빅데이터 마이닝랩 타파크로스와 함께 발행하는 유료 리포트 내용을 토대로 ESG 최신 이슈와 기업의 대응 전략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ESG 브랜드 전략에서부터 홍보, 마케팅까지 국내 전문가들이 발표하는 ‘ESG 마케팅 컨퍼런스 2023’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행사 참가는 전자신문 인터넷 웹사이트(https://conference.etnews.com/conf_info.html?uid=236)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