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구창근 대표발 '5본부+1사업부' 조직개편 단행

사업 기능 중심으로 효율 극대화
해외사업 전담 조직 '본부'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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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이 사업기능 중심 5본부·1사업부 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구창근 CJ ENM 엔터부문 대표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이자 창사 이래 최대 규모 변화다.

CJ ENM은 기존 미디어, 음악, 영화 등 콘텐츠 장르별 3개 사업부문 체제에서 영화·드라마사업본부, 교양·예능사업본부, 음악콘텐츠사업본부와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 글로벌사업본부와 별도 조직 콘텐츠유통사업부 등으로 대단위 조직을 재편했다.

조직개편 방향은 구 대표의 '효율 중심'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 기존 사업부문을 콘텐츠 특성과 업무 성격에 따라 재배치하며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콘텐츠 수출 증가와 글로벌 스튜디오 '피프스 시즌(옛 엔데버콘텐트)' 인수 등 글로벌 사업 비중 확대, 디지털 광고 확대 등 광고시장이 다변화되고 지식재산(IP) 유통 중요성이 강화되는 상황을 고려했다.

CJ ENM은 기존 방송콘텐츠 중심 미디어부문과 영상콘텐츠 중심 영화부문을 '스크립트(상영용 대본)' 비중을 중심으로 이원화했다. '스크립트'가 중요한 드라마와 영화를 하나의 본부로 '영화·드라마사업본부'(스크립티드), 예능·교양 콘텐츠는 분리해 '교양·예능사업본부'(논스크립티드)에서 전담한다. 스튜디오드래곤, CJ ENM 스튜디오스 등 스튜디오 자회사와 원활한 협업도 고려했다.

'음악콘텐츠사업본부'는 방송영상콘텐츠와 교집합이 없는 데다 케이콘(KCON)·MAMA 어워즈 등 글로벌 행사 주최 등 전혀 다른 특성을 감안해 기존과 동일하게 별도 조직으로 분류했다.

기존 미디어솔루션 조직에서 담당해온 광고·마케팅과 미디어사업부문 내 tvN 등 방송채널사용사업(PP) 전반을 통합해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를 조직했다. 미디어·플랫폼 관련 사업기능을 단일 조직으로 모으고 부문별 나뉘어 있던 광고조직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지식재산(IP) 기획·발굴도 추진한다.

CJ ENM 해외 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조직을 '글로벌사업본부'로 승격했다. CJ ENM은 2020년 영화 '기생충'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이후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박찬욱 감독 영화 '헤어질 결심'이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뒤 영·미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르는 등 글로벌 시장 성과는 확대되고 있다.

또 해외 판권계약·포맷 수출 등 늘어난 국내외 IP 유통 수요를 고려해 콘텐츠 IP 유통을 전담하는 조직을 5본부 이외 별도조직 '콘텐츠유통사업부'로 확대 신설했다. 경영지원·홍보·대외협력 등 조직은 5개 본부와 별개로 전사스탭조직으로 운영한다.

경영·업무 효율화를 위해 기존 4~5명 소규모 팀단위 조직을 대팀 단위 조직으로 확대 개편하며 팀장 보직자를 줄인 것도 특징이다.

CJ ENM 관계자는 “방송사가 아닌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산업 특성, 사업 기능을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며 “구조조정이 아닌 효율성을 중심에 둔 변화”라고 강조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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