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새해 자사 홈페이지를 활용한 온라인 채널과 전용 가입 요금 상품을 강화한다. 대용량 데이터 요금제와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활용하는 MZ고객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채널에 익숙하다는 점을 감안, 전략을 수립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최고경영자(CEO) 업무보고에서 온라인채널 확장을 새해 주요 업무 계획으로 보고했다. 국회와 시장이 전체 이동통신사에 온라인 요금제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온라인 요금제를 전면 개편, LG유플러스도 빠르면 1분기 내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가 제일 많은 구간에 부가 서비스 혜택을 대폭 늘리거나 추가로 새로운 구간을 만드는 것 등을 고려하고 있다. MZ세대가 선호하는 구독 서비스인 '유독' 서비스 등을 연계하거나 5G 5만원대 구간, 롱텀에벌루션(LTE) 3만원대 구간 등을 추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 전용 '다이렉트 요금제'로 △월 6만5000원, 데이터 무제한 △월 5만1000원, 데이터 150GB △월 4만4000원, 데이터 31GB △월 3만7500원, 데이터 12GB △월 3만4000원, 데이터 8GB 등 5G 요금제 5종류를 선보이고 있다. LTE 요금제로는 △월 4만5000원, 데이터 매일 5GB △월 2만2000원, 데이터 1.8GB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요금제는 일반 요금제와 비교했을 때 약 30% 저렴한 수준이다. 온라인 요금제는 유플러스닷컴에서 신규 가입 또는 기기 변경 때만 가입할 수 있다. 공시지원금이나 선택약정 25% 할인 등과는 중복 혜택을 받을 수 없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약정 승계, 결합상품 등 적용을 넘어 고객을 끌어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온라인 채널 고도화 주요인은 장기 고객으로 연결할 수 있는 MZ고객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시장에서는 MZ 고객이 온라인을 통한 스마트폰 구매와 가입을 가장 편하게 여기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해 네이버페이 등을 결제 방식에 추가하며 편의성을 개선해 왔다.
국회 등에서는 이통사가 오프라인 채널 수수료를 고객 혜택으로 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온라인 채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온라인 요금제 사용자 수는 SK텔레콤 12만8283명, KT 3만2906명, LG유플러스 1만7141명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을 백 명당 몇 십명으로 늘린다는 게 아니라 현재 0.5명 수준을 5~6명 정도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