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에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지금까지 일부 스타트업이 주도했던 건강 데이터 기반 앱 서비스가 '롯데'라는 거미줄 오프라인 유통 거점을 만나 차원이 다른 건강관리 서비스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헬스케어가 CES2023에서 처음 선보인 '캐즐(CAZZLE)'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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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와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는 “벤치마킹 기업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기존에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개인별 종합건강관리 서비스인 캐즐을 올해 8월 정식 출시할 것”이라면서 “4월부터 오픈 베타 서비스를 공개한다”고 말했다.

캐즐은 '퍼즐을 맞추듯 흩어져있는 건강정보를 모아 고객의 건강생활을 향상시킨다'는 의미를 지녔다. 검진, 투약 정보, 유전자 검사, 문진 등 개인 건강정보를 한데 수집하고 알고리즘에 대입해 개인 맞춤형 결과를 보여준다. 결과에 적합한 건강 기능 식품, 식단, 운동 등 건강 관련 상품을 추천하고 커머스와도 연계한다.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은 “기존 서비스와 다른 건, 국내 최대 유통기업인 롯데와의 시너지가 더해진다는 것”이라면서 “신생 서비스이지만 다양한 롯데 온·오프라인 거점에서 홍보와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고 건강기능식품 구입, 시니어타운(실버타운) 등과 협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차원의 전폭적 지원도 힘이 된다. 이훈기 대표는 지난 연말 롯데그룹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대표는 롯데그룹 ESG경영혁신실장을 겸임 중이다. 롯데그룹은 미래 핵심 먹거리로 헬스케어와 바이오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훈기 대표는 “올해까지 롯데그룹에서 총 1500억원 가량을 자사에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정신 건강관리 플랫폼, 유전자 검사 서비스 기업 등 관련 기업에 꾸준히 투자를 확대해 캐즐 서비스와 시너지를 내고 서비스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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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3에 처음 참가한 롯데헬스케어 부스 사진.

캐즐은 우선 국내 서비스 출시에 집중한다. 향후 복지 차원의 기업과 기업간(B2B) 서비스, 반려동물(PET) 전용, 아이들(KIDS)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도 있다.


우웅조 본부장은 “건강관리 플랫폼하면 '캐즐'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서비스 완성도를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오픈 플랫폼 형식으로 언제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과는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