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C 준비회의 내달 부산 개최…글로벌 주파수 주도권 확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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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글로벌 전파 활용 방향을 논의하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 아시아·태평양지역 준비그룹 회의(APG)'를 다음달 한국에서 개최한다.

회의는 세계 전파올림픽으로 불리는 WRC의 아시아 최종지역 예선 격이다. 6세대(6G) 이동통신, 위성 등 글로벌 주파수 논의를 주도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다음 달 20~25일 부산 벡스코에서 WRC-23 APG 5차 회의를 개최한다. 국내에서 관련 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개최국으로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의 참여도 예상된다.

회의는 오는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전파 분야 세계 최고 의사결정 회의인 WRC-23 지역 의제를 논의한다. 아태전기통신연합회(APT) 38개 국가가 공동입장을 마련한다. WRC에서 논의할 보고서를 확정하는 준비회의(CPM; Conference Preparatory Meeting)를 앞두고 한국 입장을 최대한 반영할 기회다.

과기정통부는 통신·방송·위성 주파수와 관련해 국내 산·학·연 수요가 많은 주파수 중심으로 협의한다. 6G 주파수 조기 확보를 위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 후보 대역과 사용 현황을 공유하고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 추진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7~24㎓에 해당하는 어퍼미드밴드(Upper-midband), 92~300㎓에 해당하는 서브테라헤르츠(Sub-㎔) 대역에 대한 선도적인 논의가 기대된다. 위성 전파와 방송, 산업 등 타 주파수 간 혼·간섭 방지 및 활용을 위한 논의도 이어 간다.

회의에는 유럽, 북미 등 세계 각국의 전파 분야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은 주최국인 만큼 다양한 국가의 수석대표 및 의장과 양자회담 등을 실시, 전파 분야는 물론 더 나아가 정보통신기술(ICT) 협력과 교류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부산시와 협력해 각국의 ICT 주요 인사들이 모이는 이번 자리를 기회 삼아 2030 부산 엑스포 개최도 홍보할 예정이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