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휘 부사장, LS그룹 '수소·전기차 충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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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 [사진= LS일렉트릭 제공]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이 LS그룹 수소 사업 전반과 전기차 충전 사업을 진두 지휘한다.

구 부사장은 LS그룹 핵심 계열사인 E1에서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다 앞서 구 부사장은 지난 1일자로 승진, LS일렉트릭으로 적을 옮긴 바 있다. 그는 E1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였다.

구 부사장이 E1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는 것은 수소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임무를 맡았기 때문이다. E1은 구 부사장 재직 당시 주력인 액화석유가스(LPG) 사업에서 벗어나 LPG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전환, 확대하는 데 집중해 왔다.

대표적인 것이 '코하이젠'이다. 코하이젠은 시간당 300㎏ 수소 충전이 가능한 세계 최대의 대용량 충전소를 짓고 있다. 구 부사장은 현대차, GS칼텍스, 에쓰오일,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등과 함께 코하이젠 출자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LS일렉트릭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등 사업을 전개한다. 구 부사장은 E1 사내이사 겸직을 통해 수소충전소 사업에 관여하고, LS일렉트릭을 통해 수소 턴키까지 이끌 수 있는 셈이다.

실제 구 부사장이 E1에서 맡은 COO 역할은 함께 발을 맞추던 임원이 사실상 승계하고, 구 부사장과 긴밀히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사장은 전기차 충전 등 미래 신사업도 직접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 E1은 엘에스이링크에 지분 50%를 출자해서 전기차 충전서비스업에 진출했고, LS일렉트릭은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구동휘 부사장은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을 맡았는데 비전경영총괄은 미래 성장동력 등 확보가 주 업무다.

재계는 구 부사장 역할을 승계 과정으로 보고 있다. 구동휘 부사장은 1982년생으로,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 겸 한국무역협회장의 장남이다. LS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 성과를 내며 경영 능력을 입증하고,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경영을 승계하는 전형적 구도라는 것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유사 사례다. 1983년생인 김 부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한화그룹 미래 사업인 태양광에서 뛰어난 성과를 발판 삼아 부회장까지 초고속 승진했다. 차기 한화그룹 회장 후보로 꼽힌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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