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총장 조명우)는 손세진 인하대 생명과학과 교수가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과 함께 새로운 항암치료제 개발 기술의 혁신을 촉진하는 미생물 유래 고분자 기반 나노물질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손세진 교수 연구팀은 암항원이 없어도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는 미생물 다당류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암조직 내에서 미생물에 대항하는 강력한 면역반응을 불러일으키고 뛰어난 암살상 효과를 지닌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치료 전략이다.
이 나노입자는 미생물이 아닌 미생물 유래 다당류 고분자 물질로 이뤄져, 자연계에 존재하는 미생물 감염경로를 모방하면서도 심각한 독성 없이 암조직에서 강력한 항암면역반응을 유발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항암치료 전략은 암항원 존재 없이도 암특이적 면역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제조시간이 오래 걸리는 환자 맞춤형 백신 투여 전 단계에 투여하면 기존 백신 기술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세진 교수는 “본 연구기술은 기술의 확장성이 높은 플랫폼 기술로서 흑색종, 대장암 및 두경부암을 포함하는 다양한 암종에서 항암효과가 확인됐고, 약물의 작용기전 또한 규명돼 향후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라며 “향후 나노입자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 및 항암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병용요법의 개발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바이오메디컬 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IF= 29.234)' 2022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인천=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