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국무회의 주재
기업 수출경쟁력 강화 주문
세제·금융·R&D 지원 지시
3대 개혁과제 '속도감'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 업무 지시로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전날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밝힌 기업 지원책 일환이자,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주력 카드다.
윤 대통령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새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제가 여러차례 강조했습니다만 이 복합위기를 수출로 돌파해야 하고, 첨단기술과 산업을 키워서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세제와 금융, 연구개발(R&D) 지원과 판로 개척을 위해 모든 부처가 역량을 모으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부처가 수출 담당 부처이자 산업 부처라는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도 지난해에 이어 비상경제민생회의와 수출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수출 경쟁력 강화를 견인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경제계가 마련한 신년인사회에 참석 “우리에겐 세계 최고 기업들이 있으니 우리가 방향만 잘 잡으면 된다. (기업) 여러분이 과감하게 전 세계에서 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지난 1일 신년사에선 외교정책 중심에 경제를 놓고 규제 개선 등 기업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자처한 바 있다.
3대 개혁과제의 속도전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는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비정상적인 폐단을 바로잡고 노동, 교육, 연금 등 3대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야 된다”면서 “노조 회계의 투명성 강화, 건강보험제도의 정상화, 국가보조금 관리 체계의 전면 재정비 역시 속도감 있게 추진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각 부처는 개혁과제와 국정과제에 대해 구체적 실행 방안과 로드맵을 만들고, 그 이행 과정을 수시로 저와 대통령실에 보고해 주기 바란다. 진행 과정도 국민께 소상히 보고드릴 수 있도록 각별히 챙겨달라. 국민께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실 외부 로비에 전시한 다누리호 촬영 지구·달 사진을 언급하며 “달 궤도에 무사히 안착한 다누리호가 첫 소식을 보내왔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시급한 민생 현안도 챙겨야 됩니다만 첨단 과학기술, 미래 먹거리 산업을 키워나가는 것, 우리 정부의 중요한 과제다. 미래 전략 기술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다.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전 부처가 적극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