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사업구조 고도화를 선언했다.
정호영 사장은 2일 “디스플레이 산업이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변혁기에 있다”면서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회복과 반등이 나타나곤 했던 과거의 상황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정 사장은 “사상 초유의 시장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올해 상반기까지는 큰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당면 위기 극복을 위한 과제로 사업구조 고도화를 제시했다.
고객과의 계약을 바탕으로 투자와 물동,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수주형 사업의 비중을 높여감으로써 사업 구조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지난 3년간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해 왔다”며 “향후 시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하기 위해 2024년 수주형 매출 비중을 50% 넘어 7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수급형 사업은 핵심 고객 중심, 프리미엄 제품 집중으로 구조를 바꿔 나가면서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만이 할 수 있는 시장 창출형 사업도 긴 안목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투명 OLED 등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사업은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잠재 고객을 발굴·육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