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정책 전문기관 경북연구원, 독자 체제 출범...연구개발 허브로 도약

경북연구원(원장 류철균)이 경북지역 정책을 주도하는 독자적인 전문연구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경북도는 지난달 21일 열린 대구경북연구원 정기이사회에서 연구원 명칭을 대구경북연구원에서 경북연구원으로 변경하기로 의결한 데 이어 이달 1일부터 독자 체제로 출범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연구원은 1991년 대구권경제사회발전연구원으로 문을 연 뒤 2004년 대구경북연구원으로 통합운영돼 왔다. 지난해 12월 정기이사회에서 2023년 1월 1일부터 경북연구원으로 명칭 변경, 경북도 독자 운영을 최종 결정했다.

이사회를 통해 대구경북연구원 소속 연구원을 포괄 승계하기로 했다. 지난달 열린 경북도의회 정례회에서 연구원의 효율적 관리와 운영을 위한 경북연구원 조례도 제정했다.

Photo Image

경북연구원은 경북 안동 풍천면에 위치한 경북도청 본청에 터를 잡았다. 현재 대구경북연구원이 있던 대구 계명대 청사는 계약 기간이 끝나는 오는 2024년 3월까지 남부분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급변하는 정책환경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해 1일 자로 조직개편 및 인사도 단행했다. 미래전략연구실, 경제산업연구실, 사회문화연구실, 공간환경연구실, 광역협력실 등 기존 5개 연구실 이외에 시군정책연구단, 정책사업지원단을 신설했다. 경북도 정책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정책개발 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특히 시군정책연구단은 동해안권연구단, 남부권연구단, 북부권연구단, 대구경북학연구소로 구성했고, 정책사업지원단은 디지털전환센터, 경북R&D지원센터, 글로벌정책센터, 공공투자센터, 인구정책센터로 구성했다. 보직인사에는 장재호 선임연구위원이 연구본부장으로 선임됐고 이정미 연구위원이 기획경영실장, 김중표 연구위원이 감사실장을 맡았다.

류철균 원장은 “올해 경북연구원이 새롭게 시작하는 도약의 원년이다. 기존 연구원 틀에서 벗어난 다각적 네트워크체제를 가동해 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경쟁력 있는 지역 창조를 위한 최고의 연구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경북연구원이 지역 정책을 선도하고, 권역별 발전과 신산업 육성, 대학과 민간, 공공기관 등 지역사회를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가 지방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해 경북연구원의 역할이 매우 크다. 경북의 정체성과 도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를 위해 대학 및 민간 전문연구기관을 네트워킹 하는 중심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단순한 연구원을 넘어 지역사회 지식생태계를 주도하는 연구개발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