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까지 국세수입이 전년 대비 50조원 가량 증가했다. 기업 실적 개선으로 법인세는 증가했으나 증권시장 위축으로 증권거래세는 3조원 넘게 줄었다.
3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1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계 국세수입은 37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0조2000억원 증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대비 세수 진도율은 94.2%로 최근 5년치 평균(94.4%)을 소폭 하회했다. 올해 국세수입 예산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12월 한 달 동안 23조원 가량이 더 걷혀야 한다. 기재부는 큰 오차 없이 예산 수준의 세수를 달성할 것으로 봤다.
세목별로는 법인세가 1년 전 대비 32조6000억원 증가한 10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기업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하반기는 경기 둔화로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됐으나 세수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소득세는 근로소득세와 종합소득세를 중심으로 15조원 늘어난 12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비와 수입이 늘면서 부가가치세도 7조8000억원 증가한 78조1000억원이 걷혔다.
반면 증권거래세 수입은 5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6000억원 줄었다. 주식시장 위축으로 거래가 줄어든 영향이다. 교통세도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라 5조3000억원 줄었다.
11월 한 달 세수는 18조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조원 증가했다. 세목별로는 종합소득세 중간예납세액이 일부 반영되면서 소득세수가 2조8000억원 늘었다. 법인세와 부가가치세는 각각 1000억원씩 늘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증권거래세는 3000억원, 교통세는 4000억원 줄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