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만의 유인 달 탐사 재개를 위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심우주 탐사용 우주선 '오리온'을 실은 우주발사시스템 로켓을 지난 11월 16일 발사했다.
우주인을 실은 우주선의 실제 우주환경 속 기능·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오리온에는 우주 방사능 측정 등을 위한 센서와 함께 인체 장기 모형 등을 담은 마네킹을 탑승시켰다. 오리온은 발사 이후 달 표면 130㎞ 상공까지 접근에 성공, 지구로부터 43만2000㎞ 떨어진 지점에 도달하면서 유인 우주선으로는 가장 먼 비행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NASA는 이번 발사 데이터 분석 등을 거친 뒤 2024년 실제 우주인을 태운 달 궤도 유인 비행(아르테미스Ⅱ)을 할 계획이다. 곧바로 2025년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Ⅲ 미션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달에 월면기지 및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 이를 향후 예정된 화성 유인 탐사 과정에서 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