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해상풍력 전문인력을 양성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 지방대학 소멸에 대한 해법 제시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도는 새해부터 추진하는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발맞춰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조성과 전남형 상생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해상풍력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역대학과 발전업체, 제조기업, 관계기관과 산·학·관 공동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학에서는 목포대·한국에너지공과대·목포해양대·순천대·동신대·초당대·전남도립대·목포과학대·한국폴리텍 전남캠퍼스, 발전사는 신안해상풍력발전사협의체·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IP), 제조기업은 두산에너빌리티·현대스틸산업, 관계기관은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으로 총 15개 기관이 참여한다. 협약을 통해 △융합전공 개설·운영 등 분야별 특화 인력양성 체계 구축 및 실무협의체 운영 △인력수요 정보제공 및 지역 인재 채용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지원 등으로 기관별 인력양성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새해 3월부터 목포대·순천대 등 전남지역 6개 대학과 조선대 등 7개 대학이 해상풍력 융합전공을 개설한다. 재직자 교육, 특성화고 취업패키지 교육 등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2월부터 지역대학을 직접 방문해 해상풍력 전문인력 양성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추진체계에 대해 논의하고 대학별 특성화 방안 등에 대해 기획안을 구상했다. 4월부터 대학 교수진으로 이뤄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대학별 인력양성 세부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5월 교육부 공모사업인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 혁신 사업 과제'에 해상풍력 전문인력 양성이 반영되면서 '광주전남 지역 혁신 플랫폼'을 활용해 실행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전남 산·학·관이 함께 해상풍력 지역 인재를 양성해나가는 선도모델을 전국 최초로 제시했다”며 “새해부터 순차적으로 착공하는 해상풍력 산업현장에 전문·생산 분야 인력을 적기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