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한국의 인구를 전망하는 장래인구추계를 2년 주기로 시행한다. 물가지수에는 배달비를 반영하고 자가 주택에 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인 자가주거비까지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는 개선을 추진하며 연령별 무급 가사노동 실태, 빈집 현황 등 새로운 통계도 개발한다.
통계청은 28일 이같은 내용의 '제3차 국가통계 발전 기본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국가통계 발전 기본계획은 통계법에 따라 5년 주기로 수립한다. 통계청은 29건의 통계를 개발하고 59건의 통계는 개선하는 과제를 이번 기본계획에 담았다.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장래인구추계는 주기를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한다. 장래인구추계는 인구총조사와 출생, 사망 등 인구변동요인 추이를 반영해 인구 변동을 전망하는 자료다. 2021년 추계가 가장 최근에 발표된 자료로 기존 주기대로는 2026년에 다음 추계를 발표해야 하지만 주기를 단축해 내년에 새 추계를 발표한다.
노후소득 보장 지원을 위한 포괄적 연금통계도 내년 공표하며 치매 실태조사를 개발한다. 사회 안전과 복지 증진을 위해 보행안전지수(2024년), 장기기증·이식통계(2023년)를 개발하며 장애인 편의시설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구조 변화를 반영해 경제지표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물가지수에 내년부터 배달비를 반영해 산출한다. 자가주거비 반영 여부는 2025년 개편 때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GDP에 포함되지 않는 무급 가사노동의 생산·소비·이전이 연령별로 어떻게 분포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국민시간이전계정을 개발한다. 내년 7월부터는 플랫폼 노동, 특수형태근로 등 다양한 노동 유형을 파악할 신종사상지위 조사를 시행한다.
신뢰성 문제가 제기된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는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해당 조사는 집값 상승 폭을 제대로 추산하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통계 활용도 제고를 위해 코시스(KOSIS), SGIS(통계지리정보서비스), MDIS(마이크로데이터 통합서비스), 국가지표체계, e-나라지표 등 대국민 통계서비스 사이트를 통합, '원포털'로 서비스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