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 새해부터 기업 회원사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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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고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오픈랜 협의체가 조직명을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로 확정,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회원사를 모집한다. 국내 오픈랜 상용화를 앞당기고 관련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는 최근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를 비롯해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 퀄컴, 에릭슨LG,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 37개 기업이 참여했다.

오픈랜은 개방형 소프트웨어(SW) 표준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운용체계(OS)와 인터페이스를 구성하는 네트워크 패러다임이다. 네트워크 장비 하드웨어(HW) 의존성에서 탈피하고 필요한 장비를 수요자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는 기술로 다양한 제조사 장비를 활용해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다. 개방화, 가상화, 지능화가 핵심 특징으로 5세대(5G) 이동통신을 넘어 6G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는 새해 1월부터 기업 회원사를 모집한다. 장비 제조사, 통신사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가상화 장비, 서버 관련 기업을 모아 국내 오픈랜 생태계를 확대한다. 2월부터는 공식 활동을 전개한다. 정부 정책 수립 지원, 장비 및 솔루션 상용화 수요처 발굴, 국내외 표준화 대응, 테스트베드 구축 및 시험 인증 지원, 지능형표면제어기술(RIC) 등 관련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위원장은 김동구 연세대 교수가 맡는다. 의장사는 국내외 기업 중 적절한 기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글로벌 이통장비 시장은 최근 오픈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오픈랜 설비투자는 2030년까지 4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오픈랜 기술 및 활용처 부족 등으로 시장 진입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오픈랜 기지국무선장비(O-RU) 확보가 어렵고 오픈랜 데이터처리장비(O-DU) 개발도 부족하다. 관련 시험인증체계나 품질측정제도도 마련되지 않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오픈랜 생태계 확대에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 역할이 주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기정통부와 산하기관, 통신사, 장비, 솔루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등이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움직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를 통해 상호운용성 검증을 넘어 랜(RAN) 개방화, 코어 가상화, 오픈소스 플랫폼 구축 등으로 연구 및 실증을 확장시켜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동구 오픈랜 협의체 출범 준비위원장은 “오픈랜 공급망 확보 및 기술개발 로드맵을 개발하고 국제 표준화 등에 대응할 것”이라며 “수요 발굴 및 확산을 위해 실증시범사업을 발굴하고 제도와 관련된 의견도 수렴해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제품간 상호연동 테스트 등을 지원하고 회원사 프로젝트를 국책 사업으로 기획할 예정이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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