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가 웨이브아메리카(옛 코리아콘텐츠플랫폼)와 손잡고 새해 미국 등 북남미 진출을 본격화한다.
웨이브는 웨이브아메리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코코와(KOCOWA)'를 통해 북남미지역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다. 2021년 미국 진출 계획을 밝힌 지 1년여 만에 글로벌 진출이다.
코코와는 한국 드라마·예능 등 수천 편의 K-콘텐츠를 미국·캐나다 등 북미는 물론 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지역에 제공하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 전역 서비스를 위해 영어뿐만 아니라 스페인어·포르투갈어 자막 지원한다. 웨이브는 단건 계약을 통해 코코와에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트레이서' '약한영웅 CLASS 1'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한 바 있다.
양사 협력은 예견됐다. 지분 비율에 차이가 있으나 SK스퀘어와 지상파방송 3사 등 대주주가 동일하다. 웨이브 미국법인이 연상되는 웨이브아메리카로 사명 변경은 SK스퀘어가 올해 초 당시 코리아콘텐츠플랫폼(KCP) 지분을 20% 정도 확보하면서 이뤄졌다. 양사의 동일한 주주 구성과 협력관계를 고려하면 향후 인수가 유력하다. 〈본지 6월 16일자 4면 참조〉
웨이브는 현재 해외 현지 파트너와 판권계약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첫 오리지널 '녹두전'을 비롯해 '꽃 피면 달 생각하고' '꼰대인턴' '원더우먼' 등 오리지널을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등 다수 국가에 공급했다. 올해도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진검승부' 등 약 10편이 미주·유럽·아시아 등 다수 국가에 선보였다.
웨이브아메리카와 협업으로 북남미 시장에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제공이 본격화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 위상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콘텐츠 수급으로 코코와 서비스 경쟁력도 강화된다. 웨이브가 올 한해 공개한 오리지널 콘텐츠는 드라마·예능 등 24편이다.
이달 말 '에스파의 싱크로드'와 영화 '젠틀맨'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고 새해 공개할 영화 '데드맨' '용감한시민'과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가제)' '거래(가제)', 예능 '국가수사본부' '피의게임2' 등 6편의 오리지널 제작도 확정했다.
웨이브 관계자는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는 그동안 미국과 일본, 유럽, 아시아 현지 파트너와 판권계약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며 “2023년에도 영화 등 다양한 장르 콘텐츠를 기획·제작해 국내외 콘텐츠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