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채널 1800개...500개 이상 확대

삼성전자가 스마트TV로 제공하는 무료 채널 수를 1년 만에 500개 이상 늘렸다. '삼성TV 플러스' 글로벌 채널 수는 이달 기준 18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300개)과 비교해 약 500개 늘었다. 한국 시장에서 제공하던 채널 수는 100개를 넘어서며 1년 새 두 배 이상 많아졌다. 삼성TV플러스는 TV에 인터넷만 연결하면 영화, 드라마, 뉴스, 스포츠 등 여러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채널형 비디오 서비스다. 2015년 출시 후 스마트 TV, 스마트 모니터 등에 기본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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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TV 플러스(자료: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는 올해 삼성TV 플러스 서비스를 확장·개편했다. 연초부터 세계 각국의 서비스 채널을 늘려 이달 기준 지난해보다 500개를 추가했다. 미국이 200여 개로 가장 많고 영국이 150개, 한국이 89개 각각 늘었다. 서비스 국가도 기존 24개에서 올해 노르웨이를 추가했다. 지난 9월에는 서비스 확장성을 고려해 로고와 사용자환경(UI) 등도 전면 개편했다. 확장 배경은 전반적인 삼성 TV 판매 확대 덕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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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TV 플러스

지난 7월 기준 24개국의 소비자가 약 4억6000만대의 삼성전자 TV, 스마트 모니터 등을 통해 삼성TV 플러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년 동안의 서비스 시청 시간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30억 시간을 기록했다.

최근 TV 경쟁력이 화질 등 HW 스펙에서 콘텐츠, 서비스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HW 성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구매 결정 요인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광고기반 무료스트리밍서비스(FAST) 등 고객경험을 높일 콘텐츠가 강조되고 있다. 특히 최대 TV 시장인 북미 등에서는 케이블 TV나 유료 OTT보다는 FAST 서비스 역량이 구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무료 채널 서비스는 고객경험을 높이는 요소인 동시에 광고 등 부가 수익창출도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소속 광고 자회사 삼성애즈를 통해 삼성 TV 플러스 내 4개의 광고를 추가하는 등 부가가치 창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새해에도 TV업계의 채널 확대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전자도 무료 채널형 비디오 서비스인 'LG 채널'의 글로벌 채널 수를 지난해 대비 1000개나 늘렸다.


<삼성전자 무료 채널형 비디오 서비스 현황>

삼성 TV채널 1800개...500개 이상 확대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