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삼성SDI, 美합작공장 2.7조 장비 첫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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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기흥 사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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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지프 전기차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자동차업체 스텔란티스와 합작한 미국 공장에 들어갈 배터리 장비를 처음 발주한다. 투자 규모가 2조7000억원에 달해 국내 장비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9개 생산 라인에 투입될 장비를 입찰 방식으로 발주했다. 이르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안에 장비가 반입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총 68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 장비 발주 규모는 이의 절반인 30GWh 규모다.

스텔란티스의 미국 첫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며 초기 40GWh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60만대 생산분의 고용량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우선 온타리오 공장의 장비 발주에 1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24GWh 초도 생산을 위한 전극·조립·화성 장비를 일괄 발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온타리오 공장의 생산 규모는 45GWh이다. 제너럴모터스(GM) 합작공장, 혼다 합작공장과 엇비슷한 미국 최대 규모다.

삼성SDI는 9000억원 규모의 인디애나 공장 장비 입찰에 들어갔다. 초기 12GWh 생산 규모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은 23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양사는 올해 안으로 장비 공급업체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극, 조립, 화성 공정 등 국내 배터리 장비 업계의 수혜가 예상된다. 전극 장비 업게에서는 씨아이에스, 피엔티, 한화모멘텀 등이 수혜를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전극 공정 핵심 장비인 믹싱 장비로는 제일엠앤에스, 티에스아이, 윤성에프앤씨 등이 믹싱 시스템 턴키 공급을 노린다. 디에이테크놀로지, 에스에프에이, 시스템알앤디, 필옵틱스, 하나기술, 원익피앤이, 자비스, 쎄크 등도 노칭 장비, 전해액 주입기, 탭웰딩 장비 등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표>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스텔란티스 장비 수주전 참여 현황

LG엔솔-삼성SDI, 美합작공장 2.7조 장비 첫 발주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