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뉴스픽!]삼성 폴더블폰, 아이폰보다 수익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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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폴더블폰에 탑재된 부품 가운데 절반이 한국 기업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가 대비 원가 비중은 애플 아이폰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스마트폰 분석 전문업체 포멀하우트와 삼성 '갤럭시Z폴드4'를 분해해서 경쟁사 폴더블폰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닛케이는 내부 부품가격 기준 갤럭시Z폴드4 원가를 약 670달러(약 88만5000원)로 추산했다. 판매가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37%다. 애플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원가율이 46%인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갖췄다.

닛케이는 수요 증가 시기에 약 1800달러(237만원)로 판매되는 갤럭시Z폴드4가 아이폰14 플래그십 모델보다 500달러 이상 비싸다고 전했다. 하드웨어로 차별화가 어려운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폴더블이 핵심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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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

갤럭시Z폴드를 분해한 결과 한국 기업 부품이 다수 탑재됐다. 특히 폴더블폰의 핵심인 '접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을 사용했다. 메인 반도체는 미국 퀄컴 제품을 사용했지만 데이터를 일시 저장하는 메모리와 기억 장치인 플래시 메모리는 모두 삼성전자 제품이었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공급받았다.

닛케이는 갤럭시Z폴드 핵심 부품 대부분을 한국산이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부품 사용 비율은 원가 기준으로 약 50%라고 덧붙였다. 이는 25% 수준인 아이폰 대비 2배 높다. 미국으로부터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등의 영향을 받는 중국 화웨이를 제외하면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자국 기업 부품을 이처럼 대량 탑재하는 스마트폰은 드물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화웨이와 샤오미의 폴더블폰도 분해해서 갤럭시Z폴드와 비교했다. 화웨이 '메이트Xs'와 샤오미 미믹스 폴드의 판매가격 대비 원가 비중은 각각 22%, 39%로 나타났다. 한국산 부품 탑재 비중은 원가 기준으로 화웨이 약 50%, 샤오미 약 36%를 각각 기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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