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창업멘토링, 스타트업 길을 열다]<16>페어립에듀 "VR로 영어 학습효과 높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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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립에듀(대표 이범준)는 영어 학습효과를 높이는 가상현실(VR)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범준 대표가 삼성전자 미국 산호세 법인에서 근무할 때 창업 힌트를 얻었다.

이 대표는 “당시 스탠포드대 노을이 멋졌고, 이를 VR에 담아내 영어 학습을 제공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시장조사 결과 VR 수요는 늘어났고, 우리나라 오프라인 영어교육은 감소하는 반면에 온라인은 상승세였다”고 설명했다.

페어립에듀는 기존 영어학습 문제점을 개선한 'VR각영어'를 시장에 내놨다. 기존 교재교육은 학습자 집중력 부족, 온라인은 피드백 부족 등 한계가 있다. VR각영어는 레벨형 학습게임과 랭킹제도, 기프티숍 운영 등을 도입해 재미와 경쟁을 유도하고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학습 집중도와 지속도를 높였다. 또 학습자 음성을 분석해 악센트와 문장구성, 문법 등에 대한 피드백도 제공한다. 특히 VR 멀미저감 기술로 접근성과 이용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 대표는 “VR로 7분에 단어 10개를 외우고 응용문장을 교재로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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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VR) 영어교육 서비스 VR각영어.(페어립에듀 제공)

시장 호응도 얻고 있다. 시원스쿨과 업무협약(MOU)에 이어 본계약까지 체결했으며, 80개 학교에 납품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 아동·청소년을 넘어 일반소비자까지 고객군을 넓히고 있다. 페어립에듀는 맞춤형 콘텐츠를 앞세워 국내외 경쟁사보다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경쟁사 콘텐츠는 오래된 커리큘럼과 로우 폴리 그래픽 등으로 학습자가 금방 흥미를 잃는다”면서 “페어립에듀는 약 20가지 질문을 통해 학생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하이폴리 그래픽 등으로 어지러움을 방지한다”고 강조했다.

페어립에듀는 맞춤형에서 나아가 '초개인화'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해외 진출도 노린다.

이 대표는 “초개인화 추세에 따라 2.5D 태블릿 및 모바일, PC 등 다양한 기기로 제공하겠다”면서 “본격적인 라인업을 갖추고 중국·베트남 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페어립에듀는 K-ICT 창업멘토링센터로부터 기업소개(IR), 엑시트(EXIT) 전략, 특허전략 등 다방면으로 도움을 받았다.

이 대표는 “멘토링을 통해 회사 비전과 기준이 되는 IR자료를 다듬고, 엑시트 전략에 대한 조언을 받으며 다시 한번 초심을 다졌다”면서 “특허전략에 대한 많은 멘토링을 받아 특허 산맥을 만들고 전략적인 포지션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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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준 페어립에듀 대표.(페어립에듀 제공)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