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개 기업-기관 성과 전시
금탑산업훈장에 김봉수 상무
정책포럼-투자 상담 행사도
정부의 초격차 기술 연구개발(R&D) 성과물을 공유하고 미래 유망 기술을 논의하는 대규모 전시회가 막을 올렸다. 산업기술진흥 유공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모듈화 차량 플랫폼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한 김봉수 현대자동차 상무에게 돌아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2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 개막식을 개최했다. 산업기술 R&D대전은 올해 29회째로 9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올해 슬로건은 '초격차 기술, 산업대전환 선도'다.
올해 행사에서는 10개 전시관에서 268점의 산업 기술개발 성과와 최신 기술 동향이 전시됐다. 전시와 함께 산업기술진흥 유공자 포상과 전문가 기술교류, 투자상담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전시관은 149개 기업·기관이 268점 기술을 산업기술 과거·현재·미래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해 선보였다. 구체적으로 △'산업기술이 걸어온 길(과거)'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빌리티 등 현재 우리 핵심 산업기술을 전시한 '산업기술 현주소(현재)' △바이오·헬스, 인공지능(AI), 알키미스트 등 신기술을 담은 '산업기술 미래'로 구성됐다.
전시회와 더불어 산·학·연 기술교류, 정책포럼, 투자상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8일에는 에너지 분야 우수성과를 발표하는 '에너지기술 우수성과 발표회'와 지식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서비스 간 융합 및 협업을 논의하는 '지식서비스 R&D 포럼'이 열린다.
9일에는 시장·성과 중심의 R&D 혁신을 위한 정책 토론 장인 '산업기술 혁신전략포럼'이 개최된다. 이외에도 '기술혁신펀드 투자상담' '기술혁신펀드 설명회'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경진대회' 등 행사가 예정돼있다.
올해 산업기술진흥 유공자 최고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김봉수 현대자동차 상무가 수상 영예를 안았다. 김 상무는 모듈화 기반 3세대 차량 플랫폼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로 자동차 산업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국내 최초 1억화소 이미지센서(CIS) 개발과 저전력·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기술개발을 선도한 홍영기 삼성전자 상무가 받았다.
산업포장은 △자동차 내장 인테리어에 사용되는 크래시패드 에어백 전개 일체 사출성형 기술을 개발한 구준모 덕양산업 부사장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국제표준을 만족하는 DDR 메모리 제품을 개발한 전원철 SK하이닉스 팀장 △메모리 반도체 전공정 핵심장비인 메탈 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전진호 원익아이피에스 이사가 각각 수상했다.
대한민국 최고 기술인을 뽑는 기술대상에는 '장보고III 3000톤급 잠수함'을 국산화한 대우조선해양과 '세계 최초 14나노 고용량 초고속 D램 제품'을 개발한 삼성전자가 대통령상을 받았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실패 가능성은 높지만 성공 시 파급효과가 큰 도전적 R&D를 확대하는 등 과감한 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을 통해 산업대전환 이행을 차질 없이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