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중인 'AI 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에 선정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컨소시엄은 의료·헬스케어 AI융합 사업을 통해 의료 데이터에 대한 법적, 기술적 접근성을 향상하고, 헬스케어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생활·유전체 등 건강 관련 데이터를 학습해 예방 및 진단과 치료를 위한 정밀의료용 소재와 기기를 제조하고, 개인맞춤형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디지털 생체·바이오 소재, ICT 융복합 진단·치료 제품, 개인맞춤형 스마트 헬스기기, AI기반 재활·정형 시스템 관련 산업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최근 AI를 비롯한 ICT 기술이 발전하면서 플랫폼 기반 의료 진단 서비스 및 기기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유전정보 기반으로 발병을 사전에 예측하거나 조기 치료할 수 있다. 또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를 관리하고 실시간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
이에 헬스케어 플랫폼에서 처리되는 대상도 병원 중심의 전자의무기록(EMR)에서 우리 몸이 평생 만들어내는 개인건강기록(PHR)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개인의 질환 유무와는 별개로 생애 전주기 동안의 생활습관, 생활환경, 운동량, 수면패턴 등과 같은 라이프로그가 중요시 되고 있다.하지만 병원·의원, 민간·공공 병원 등 환자들의 다양한 의료 수요 경로에 따른 의료기관간 데이터 공유체계 구축이 쉽지 않다.
한국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1위인 미국에 비해 3~5년의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AI 헬스케어 분야 기업의 수요는 높으나 병원과 기업 간 협력체계가 미흡하다. 이에 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을 바탕으로 기업이 제품개발 단계부터 의료진, 전문가 참여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한 사업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기존의 정형데이터 이외에 새로운 의료 비정형 데이터의 생성이 필수적이라는 조언이다.
광주 AI융합 사업은 실증랩 구축을 통해 기업과 병원간 선순환 데이터 거래 시스템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업과 의료기관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플랫폼 운영 및 유지를 위한 수익 구조 또한 마련할 수 있다. 데이터를 제공한 시민에게는 새로운 가치 경험을 제공 가능하다.
이번 사업을 통해 531억 원의 총생산 유발효과가 예상된다. 장기적인 산업 연관 효과로 인한 231억 원의 추가적인 경제적 효과가 달성될 전망이다. 지역 전통 의료산업 기업의 AI 헬스케어 산업 유입을 통한 산업 고도화도 기대된다. 헬스케어 데이터 활용을 위한 사회적 합의와 보안에 대한 가이드라인 또한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