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시장 저변을 확대한다. 기존 글로벌 데이터센터향 제품 양산에 이어 메모리 솔루션 제조사 공급을 준비한다. 내년 상장 추진과 함께 수익성을 극대화, 글로벌 SSD 컨트롤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파두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제조사, 데이터 스토리지 제작사 등 고객과 협업을 확대, SSD 솔루션 공급 계획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에 SSD 컨트롤러를 공급한 후 추가 성과가 기대된다.
2015년 설립한 파두는 SSD 데이터를 분산·저장하는 등 핵심 기능을 제어하는 SSD 컨트롤러 칩을 개발한다. 정보기술(IT) 인프라 내 SSD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파두 SSD 컨트롤러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파두는 신규 아키텍처로 SSD 컨트롤러를 설계, 데이터 저장 관리 효율성과 SSD 성능을 동시에 확보하는 기술력을 자랑한다. SSD 컨트롤러 역량을 인정받은 파두는 현재 누적 투자 유치 1200억원을 돌파했다.
파두는 내년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지난해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회사 기술 평가를 진행한 결과, AA/A라는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현재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시점 등을 조율하고 있다. 파두는 “설립 이후 꾸준히 파두를 신뢰하고 투자한 분들께 만족할만한 수익을 회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파두는 인력도 대거 확충했다. 창립 당시 10여명으로 시작했던 임직원 수는 현재 220여명에 달한다. 파두는 단순 채용 규모 확대뿐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직원이 재미를 느끼며 일할 수 있고 함께 성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인터뷰]이지효·남이현 파두 대표
“글로벌 선도 데이터센터를 위한 종합 솔루션 공급업체로 도약하겠습니다.”
남이현 파두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중심에 데이터가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시대 핵심 인프라는 세계 각국에 위치한 초대형 데이터센터다. 데이터센터는 전통적 하드드라이브디스크(HDD)에서 탈피, SSD로 IT 인프라 성능 고도화를 추진한다. 파두가 정조준한 시장이다. 남 대표는 “파두는 메모리와 스토리지에서 차별적인 전문성과 혁신 아키텍처 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파두가 시장에서 인정받았던 것은 아니다. 남 대표는 “3세대 SSD 컨트롤러 칩을 성공적으로 개발했지만 2~3년간 수익으로 연결시키기 어려웠다”며 “낮은 기업 인지도와 창업 벤처 기업의 한계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내로라하는 글로벌 데이터 공급 실적과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했다. 파두의 SSD 컨트롤러와 솔루션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파두의 기술 개발과 시장 경쟁력 향상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제품 다각화도 추진한다. 남 대표는 “저전력 역량을 활용한 전력 반도체 개발에서 의미있는 진척을 이뤘다”면서 “다양한 데이터센터향 주문형반도체(ASIC) 개발 검토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 '시스템반도체 유니콘'은 중소벤처기업부 빅3(BIG 3) 혁신 분야 창업 패키지 지원 사업 일환으로 서울대와 함께 진행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