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희토류 개발 공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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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 방문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고 투자 및 공급망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전기차 핵심 소재인 희토류 개발도 공동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베트남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베트남의 풍부한 희토류 개발과 관련해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희토류 세계 2위, 텡스텐 세계 3위 보유국인 베트남과 핵심광물에 대한 탐사·개발, 투자 촉진, 안정적 수급 기반을 마련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양국이 무역과 투자에서 '최적의 파트너'라며 “양국 기업이 무역과 투자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금융, 정보통신, 첨단기술, 인프라, 에너지 분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전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우리 무기체계, 방산 협력도 확대키로 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을 우리나라 최대의 개발협력 파트너라고도 강조했다. 베트남 하노이에 완공된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을 포함해 질병예방관리센터 구축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이 제1외국어로 한국어를 지정한 것을 두고는 “한국어 교육 지원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다.

정상회담에선 베트남 내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지원책 논의도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특히 교역 및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우리 기업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당부하는 한편, 법인·지점을 설립하고자 하는 우리 금융기관에 대한 조속한 인가를 요청했다. 또 한국인 숙련 인력의 원활한 현지 공장 투입을 위해 노동허가 발급도 요청했다. 베트남은 이에 우리 기업에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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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국 정부는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총 9건의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양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금융협력 프레임워크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 △포괄적 전력산업 협력 양해각서 △보건의료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정보통신기술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등이다.

이 중 양국 정상회담 핵심성과로 꼽히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공을 들여왔던 협력이다. 이 장관이 지난 8월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제안한 것을 실무조사단 파견 등을 통해 지속 협의해온 결과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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