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요건 “추진력, 결단력, 그리고 ‘킬러 본능’”
쥐 떼로 악명높은 미국 뉴욕시가 거액의 연봉을 내걸고 ‘쥐잡이 전문가’를 구하고 있어 화제다.
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뉴욕시는 지난달 30일 ‘쥐 구제 책임자’를 구하는 공고를 게재했다.
지원을 위해서는 학사 이상의 학위와 관련 업계 5년 이상의 경험이 필요하며, 연봉은 무려 12만~17만 달러(약 1억 5500만~2억 2000만원) 수준으로 거액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특별한 자격요건을 제시해 화제다. 뉴욕시는 공고에 “무자비하고 교활한 쥐 떼들과 싸우기 위한 거침없는 추진력과 결단력,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피에 굶주린 ‘킬러 본능’”이라고 정확히 명시했다.
뉴욕시는 오랫동안 쥐들로 골치를 앓아왔다. 2014년에는 뉴욕시에 개체수가 200만 마리 정도로 보고됐으나 현재는 1800만 마리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쥐 떼가 더욱 활개를 치고 있어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시 전체 설치류 완화 책임자’ 공고를 내건 것이다. 최종 합격자는 시 정부 전역에서 활동하는 쥐 떼 제거반 ‘랫 팩’(Rat Pack)의 리더가 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