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서비스로봇시장 매년 27%씩 성장...교육·청소로봇이 시장 주도
직접 조립하고 코딩하는 로봇교구, 아이들 창의력과 사고력 배양 효과
KT, 대구시교육청과 손잡고 미래 인재양성하는 'AI Tomorrow 프로젝트'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높다. 하지만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기만큼 효과도 만족스러울까? 전문가들은 기존 학습법으로는 교육 효과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선 다양한 첨단 기술이 교육시장에 접목돼야 한다. 최근 교육용 로봇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글로벌 소비자 서비스 로봇 시장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2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 로봇 시장 성장을 이끄는 양대 축으로 가정용 청소 로봇과 교육용 로봇을 꼽았다. 특히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용 로봇은 다른 전문 서비스 로봇보다 확산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직접 조립하고 코딩하는 로봇 교구가 아이들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는데 효과가 크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로 지루한 교육이 아니라 놀이처럼 즐기는 코딩 로봇, 인공지능(AI) 교구가 잇달아 개발되고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2014년에 창업한 대구 소재 교육용 로봇 전문기업 삼쩜일사는 일찌감치 코딩 교육을 종이 로봇과 접목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교육용 로봇 '카미봇'은 소형 로봇 본체와 종이로 만든 캐릭터 로봇으로 구성, 아이의 창의성을 키워주는 제품이다. 최근에는 언플러그드에서 블록 코딩, 파이썬 언어를 통한 알고리즘까지 가능한 AI 기반 '카미봇 파이'도 출시했다. 현재 국내 500여개 초·중·고와 서울교대, 춘천교대 등 교육 현장에 잇달아 보급했다.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업 KT는 로봇을 활용해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대구시교육청과 손잡고 지난해부터 초·중등생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KT AI Tomorrow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AI 이론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AI 로봇 교구로 실습한다.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주변 감지 센서로 장애물을 피하고 머신러닝으로 영상 인식 및 목적지 주행 등 AI 원리를 배운다. 지난 2년간 대구지역 초·중학생 414명이 과정을 마쳤다.
KT는 그 외 ESG 경영 일환으로 로봇을 활용한 초등생 환경 교육(초록 더하기 코딩 클래스)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탄소 중립 실천 방법을 코딩으로 표현하고 탄소신호등과 분리배출 로봇을 통해 환경에 대한 감수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