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의 미리 가 본 미래]〈52〉도시를 스마트시티로 탈바꿈하면 뭐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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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최근 세계적으로 스마트시티를 향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가 촉발한 네옴시티 관심이 기폭제가 된 상황이다.

이뿐만 아니라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카타르에서 새롭게 조성한 도시 전경 속에서 미래 지향적인 신도시 풍광이 함께 전달되면서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은 향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관련 연구 조사에서도 이러한 전망은 유사하다.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 2021'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는 2020년에 7397억8000만달러로 평가됐다.

2026년까지 2조361억달러에 도달하고 예측 기간(2021~2026년) 동안 연평균 18.22%의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개발에 대한 세계 지출은 2020년까지 343억500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했을 때 앞으로 스마트시티는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기술과 산업의 경연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에서 열거한 바와 같이 스마트시티에 대한 시장 규모는 급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스마트시티가 무슨 이유로 필요한지에 대한 이해도는 아직 높지 않은 듯하다. 더 정확히 말해 도시가 스마트시티화 되면 개인 삶의 어떤 점이 윤택해지는지에 대한 이해도는 아직 높지 않은 듯하다.

스마트시티가 우리 삶에 가져올 편의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스마트시티를 각 부분별로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스마트시티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스마트에너지다.

스마트 에너지란 경제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안전한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기, 가스, 난방 및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기반 시설이 디지털로 통합돼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스마트에너지의 필수적인 스마트그리드란 전기 및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전력망을 지능화·고도화함으로써 고품질 전력서비스를 제공하고 에너지 이용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력망을 의미한다.

스마트에너지는 스마트환경과도 관련이 높다. 스마트시티 주요 구성 요소 중 하나인 환경기술은 생태·인간 중심 관점에서 개발되며 지구환경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에너지 창출,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호를 위한 기술로 정의된다.

스마트시티 환경적 요소를 강조해 '에코시티'라 부르기도 한다. 에코시티와 스마트도시를 결합한 에코스마트도시의 개념은 향후 적어도 30년 이상 지속될 중장기 메가트렌드인 신기후체제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동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에코시티와 스마트도시가 결합된 '에코스마트도시' 추진이 필수다.

1975년 이후 도시 집중화 수는 두 배로 증가했으며 현재 세계 인구의 76%는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시 중요성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도시가 미래 여러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현재 형태를 벗어난 더욱 발전된 모습이 돼야 할 것이며 그 형태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스마트시티다.

이러한 스마트시티를 활용해 도시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신기술(대개 ICT)과 데이터 사용이 고려되고 있다. 하지만 보다 세부적으로 이 기술을 활용해 어떻게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명확한 대안 제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국가기 한국이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나라 스마트시티 사업이 아시아 최초로 제시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는 ICT 분야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우리나라 역시 사우디나 UAE 못지않은 멋진 스마트시티를 제시한다면 국제적으로 급부상하는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커다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aijen@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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