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소셜벤처가 답이다]김수미 클러치CEO, "창업 도전하는 청년 적극 지원"

필란드 '슬러시' 경험하고 신선한 충격받아...클러치 참여로 꿈 펼쳐
클러치 기획하고 운영하며 클러처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
잘나가는 청년창업가 공통점은 많은 사람 만나고, 행동으로 옮겨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청년창업 네트워크 '클러치' 전체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클러치 CEO 김수미 씨는 사람과의 만남을 좋아하고, 소셜벤처에 관심 많은 대학생이다. 현재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재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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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청년창업 네트워크 클러치를 맡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클러치CEO 김수미 씨.

“저는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하면서 살고 있으니까요. 클러치에 참여한 뒤로 특히 사람과 만남이 즐겁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이 너무 잘 맞는 것 같아요.”

클러치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2020년에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지식을 공유하며, 창업을 지원하는 등 청년창업 네트워크를 결집하는 역할을 한다. 핵심 프로그램인 클러치데이(Clutch Day)는 지난달로 100회를 돌파했다. 청년창업 비율이 낮은 대구에서 클러치는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는 화수분과 같은 프로그램이다.

김수미 씨는 우연한 기회로 클러치를 접했다. 스타트업에 관심 많던 그는 2019년 핀란드에서 열린 스타트업 페스티벌 '슬러시(SLUSH)'를 경험하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슬러시에 많은 영감과 감동하고 돌아온 그는 “대구에는 왜 이런 것이 없을까?”라고 고민하다 우연히 클러치를 접하게 됐고, 참여하는 순간 바로 “아, 이거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김 씨는 아예 클러치를 운영할 클러치 CEO에 지원해 2020년부터 클러치의 전반적인 기획과 운영을 맡고 있다. 클러치가 슬러시를 벤치마킹했다는 것도 그때서야 알았다.

“클러치 CEO는 클러치 데이의 기획·운영을 포함, 청년(예비) 창업가에게 도움이 되는 많은 것들을 지원합니다. 클러처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네트워크를 통해 그들이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김 씨는 청년창업에 대해 뚜렷한 소신이 있다. “처음에는 아이디어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해내는 사람들은 얼마나 빨리 행동하느냐인것 같아요. 좋은 아이디어가 아이디어에 머물지 않고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잘나가는 청년창업가의 공통점은 아이디어 사업화를 위해 사무실에서 벗어나 밖에서 많은 사람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듣는다는 점인 것 같다”면서 “창업가는 사람과의 만남을 두려워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스스로 다짐한게 있어요. 클러치에 있는 동안 클러처들이 성장하는 만큼 '나도 성장하자.' 클러처들을 위해 '항상 끊임없이 생각하고 빠르게 행동하자.' 빠르게 행동하지만 '클러치 답다는 것을 절대로 놓치지말자'입니다.”

김 씨는 “대구의 많은 청년이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던진 아이디어라도 행동을 통해 구체화해 다음 단계로 조금씨 나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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