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체감경기 전망 지수가 고금리·고물가 등 복합경제 위기 영향으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5~22일 전국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1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경기전망지수(SBHI)는 81.7로 전월 대비 0.6포인트(P) 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SBHI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회사가 많다는 의미다.
올해 9월 전망(83.2)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만 하락폭(△0.6P)은 전월(△2.8P) 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중기중앙회 측은 “최근 금리인상 기조와 고물가, 글로벌 경기부진 등 불안 요인이 가중되면서 중소기업 체감경기 약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조업 12월 경기전망은 82.5로 전월 대비 0.9P 하락했고, 비제조업 역시 0.5P 하락한 81.3을 기록했다. 제조업 22개 업종 중 △금속가공제품(10.8P↑) △가구(5.7P↑) △의복·의복액세서리및모피제품(4.6P↑) 등 7개 업종에서 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기타기계및장비(7.8P↓) △종이및종이제품(7.7P↓) △의료용물질및의약품(6.7P↓) 등 15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선 건설업(79.3→78.6)이 부동산경기 위축 등 영향으로 0.7P, 서비스업(82.3→81.8)은 코로나19 재유행 본격화 등으로 0.5P 각각 내려갔다. 서비스업에선 10개 업종 중 △교육서비스업(11.4P↑), 숙박및음식점업(5.9P↑)을 중심으로 4개 업종에서 올랐고, △부동산업및임대업(6.2P↓)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4.7P↓) 등 6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항목별로 보면 내수(83.6→82.0), 수출(86.1→80.4), 영업이익(80.0→78.4), 자금사정(80.5→78.8)과 고용 전망 모두 악화했다.
11월 중소기업 주요 애로요인으론 내수부진(57.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48.3%), 인건비 상승(45.4%), 업체간 과당경쟁(36.5%), 고금리(28.0%) 순이었다.
한편, 10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1%로, 전월대비 0.4%P 상승했다. 규모별로 보면 소기업은 전월 대비 0.6%P 상승한 69.1%, 중기업은 0.2%P 오른 75.0%로 조사됐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