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교육부, 디지털 교육 담당국 신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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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디지털 교육 담당국을 신설한다. 인프라부터 교수학습 방법까지 디지털 교육 정책을 총괄하는 곳이다. '에듀테크 전도사'로 불리는 이주호 부총리의 혁신이 시작됐다.

27일 전자신문이 단독 입수한 교육부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미래교육체제전환추진단·이러닝과 등으로 분산된 디지털 교육 기능을 통합해 '디지털교육기획관'을 연내 신설한다. 초중고 교육을 총괄하는 실 산하 국장급 조직으로 만들 계획이다. 디지털교육기획관에는 △디지털교육전환총괄담당관 △디지털인프라구축담당관 △디지털교수학습지원담당관 △에듀테크 진흥팀을 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 초안을 마련해 관계부처·기관과 협의 중이다.

디지털교육기획관은 기존 교육부 내 미래교육체제전환추진단, 교육과정정책과, 이러닝과, 교육정보화과, 디지털인프라구축팀 등 여러 국·과로 흩어진 업무를 통합·개편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교육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한 학생 개개인 맞춤형 교육이 추진되고 있으며, 전국 시도교육청에서는 학생 1인당 1스마트기기 보급이 이뤄질 정도로 인프라들도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달 초 취임사에서도 “AI 등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해 교사의 지식전달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교사는 학생들의 인성과 사회정서적 역량 함양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혁신사례를 발굴해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전체 조직개편은 1차관보 3실 14국·관 52과에서 1차관보 3실 14국·관 51과로, 기능들이 조정될 전망이다. 이주호 부총리가 예고한 대로 고등교육정책실은 인재정책실로 범부처 인재양성 정책을 총괄하고 지역인재를 양성하며, 평생직업교육을 강화하는 조직으로 개편되는 안이 유력하다.

앞서 교육부는 고등교육정책실을 폐지하고 기능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연내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학 기관 중심 고등교육정책실뿐만 아니라 디지털 교육 전환을 위한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기획조정실에 '교육데이터과'를 편입해 데이터, 정보시스템 활용을 통한 업무 효율화 및 교육데이터, 통계를 제공해 정책의 질 제고도 예상된다.

기존 학교혁신지원실은 9월 국가교육위원회 출범 및 시·도교육청 업무 이양과 연계해 국가 수준의 질 관리나 책무성이 필요한 학교교육, 교원, 교육돌봄 등 기능을 중점하는 식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행안부의 범부처 조직진단과 연계한 교육부 기능 개편을 연말까지 마치고 공개할 예정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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