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등 전자부품 계열사도 24일 임원 정기인사에서도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3사 최고경영자는 모두 유임됐고, 주요 성과사업부를 중심으로 신상필벌의 인사가 이뤄졌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배터리 사업의 약진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승진자 2배 가까이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 사장 1명·부사장 5명 승진
LG에너지솔루션은 24일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외에 부사장 승진 5명, 전무 승진 3명, 상무 신규선임 16명, 수석연구위원(상무) 신규선임 3명, 수석전문위원(상무) 신규선임 1명 등 총 29명이 승진했다.
지난해 승진규모 총 15명(전무 1명, 상무급 14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확대된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업의 지속 성장 및 미래 준비를 위해 △제품 경쟁력 차별화를 위한 R&D/품질/생산 인재의 중용 △선제적 미래준비 관점의 조직 역량 강화 △여성임원 선임 등 경영진의 다양성 강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김동명 사장 승진자는 98년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R&D, 생산, 상품기획, 사업부장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확보하고 있는 최고 전문가다. 모바일전지 개발센터장, '소형전지사업부장을 거쳐 2020년부터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아 주요 고객 수주 증대 및 합작법인 추진 등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으며 생산 공법 혁신,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으로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LG이노텍, 임원 승진 절반 광학서 배출
LG이노텍의 경우 매출 80%를 책임지는 광학솔루션사업부에서 임원 승진자의 절반이 배출됐다. 북미 대형 고객사 확보에 성과를 낸 차량용 카메라 모듈 사업부에서도 임원 승진자가 나왔다.
LG이노텍은 전무 2명, 상무 8명 등 총 10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작년보다 승진자가 1명 늘었다.
LG이노텍은 미래준비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 연구개발(R&D), 생산 등 사업 현장에서 핵심성과를 창출하고, 사업 지원으로 회사성장을 이끈 핵심인재를 발탁해 승진,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고 인사 배경을 밝혔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신제품의 성공적인 적기 공급을 주도하고, 생산 공정 자동화와 제조 지능화를 확대해 글로벌 카메라모듈 사업 1등 자리 강화에 크게 기여한 조지태 상무를 전무로 발탁했다.
세계 최초로 센서 시프트(Sensor Shift) 손떨림 방지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모듈 출시, 3D센싱모듈인 비행시간 거리 측정(ToF)모듈 매출 확대, 액추에이터 등 핵심 요소기술 역량 내재화를 선도한 노승원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신규 고객 확보와 글로벌 SCM 강화로 차량 카메라모듈 사업 성장을 견인한 홍성일 책임, 차별화된 카메라모듈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글로벌 고객사 신모델 진입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창현 책임이 상무로 승진했다.
품질과 원가 혁신으로 제조 경쟁력을 높여 PS(Package Substrate) 사업 수익성 확보에 기여한 홍승만 책임, 신재생 에너지용 파워 모듈의 선행 개발, 사업화와 파워 분야의 신기술 확보를 주도한 김수홍 연구위원이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전사 DX 추진 로드맵 수립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구축으로 전사 DX 역량을 강화한 이중세 책임, 광학솔루션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경영관리 프로세스 정비로 조단위 수익구조 기반을 마련한 신덕암 책임이 상무로 승진했다.
전략적 홍보와 대외협력으로 기업 위상과 이미지 제고에 기여, 최적의 업무환경을 위한 선제적 지원활동을 주도한 조백수 책임이 상무로 승진했다.
이일관 LG전자 HE/BS정도경영담당(책임)을 경영진단담당으로 보직 발령하고, 상무로 승진시켰다. LG이노텍은 김흥식 LG에너지솔루션 CHO(부사장)를 CHO로, 윤석 LG CNS 법무실장(상무)을 법무실장으로 보직 발령했다.
◇LG디스플레이, 실적 악화에 승진 최소화
LG디스플레이는 이날 14명이 승진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작년 29명에 비해 폭이 크게 줄었다. 운영 효율화와 신성장 사업 분야에 힘을 실어준 인사로 평가된다. 실적 악화에 따른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무로 3명이 승진하고 11명이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사장·부사장 승진자는 없었다. △대형 OLED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 강화에 기여한 김광진 상무(대형영업/마케팅 그룹장) △구매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사 구매 프로세스 선진화를 이끌어온 여성 인재 박진남 상무(구매 그룹장) △자원 투입 등 경영 관리 프로세스 체계 고도화에 기여한 임승민 상무(경영관리 그룹장)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 기술 차별화로 사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김병훈 상무, 제조 공정 자동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과 제조 디지털전환(DX) 경쟁력을 높인 오준탁 상무 등 각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한 11명을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