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출산율이 0.8명 아래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인구는 35개월 연속 자연감소 중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4085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66명(-3.7%)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출생아 수는 19만2223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2% 줄면서 20만명을 밑돌았다.
3분기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0.79명으로 1년 전보다 0.03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 통계가 분기별로 작성된 이래 3분기 출산율이 0.8명을 밑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다반 30대 후반 이상 여성의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소폭이나마 증가하는 추세다. 3분기 35~39세의 출산율은 45.5명으로 1년 전 대비 0.9명 늘었다. 40세 이상 여성 출산율도 0.3명 증가한 4.1명으로 집계됐다.
다자녀 가정도 줄어드는 추세다. 3분기 태어난 출생아 가운데 62.7%는 첫째였다. 둘째는 30.5%, 셋째 이상으로 태어난 경우는 6.8%로 나타났다.
부부가 첫째 아이를 낳기까지 소요되는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69년으로 작년 동기 대비 0.24년 늘었다.
9월 기준 출생아는 2만1885명으로 1년 전 대비 20명 감소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5.2명으로 집계됐다.
9월 사망자 수는 2만9199명으로 전년 대비 3537명 증가했다. 3분기 사망자도 8만5229명으로 10.2% 늘면서 동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를 웃돌면서 인구는 2019년 11월 이후 35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3분기 혼인은 4만5413건으로 1년 전 대비 1221건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혼인신고가 급감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3분기 이혼은 2만3926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1121건 감소했다. 전체 이혼 중 혼인 지속 기간이 20년 이상인 '황혼이혼'이 9072건으로 가장 많았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