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 재개에 상승…7만4000달러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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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비트코인이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재개에 힘입어 7만4000달러선을 회복했다.

14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7만4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반등의 배경에는 현물 ETF 수급 회복이 꼽힌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4월 들어 다시 자금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집계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4월 6일 하루에만 4억714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최근 최대 일간 유입을 기록했다. 이후 7일과 8일에는 각각 1억5910만달러, 9390만달러 순유출로 주춤했지만, 9일에는 3억5810만달러, 10일에는 2억5670만달러가 다시 순유입됐다. 3월과 4월 초 이어졌던 불안정한 수급이 다소 진정되며 기관 자금이 다시 현물 상품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파생상품 시장의 분위기는 현물과 다소 다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I)은 3월 80억달러 아래로 내려왔고, 4월 초에는 72억달러 수준까지 떨어져 14개월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1일 기준 CME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이 84억1000만달러까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선물 거래량 역시 하루 30억달러 아래로 낮아졌다. 이는 현물 ETF 매수세는 살아나고 있지만, 선물시장에서는 레버리지를 동반한 강한 추세 베팅이 아직 제한적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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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파란막대)·미결제약정 추이(빨간선). CME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과 미결제약정 모두 최근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출처=바이낸스)

통상 선물 미결제약정이 함께 늘어나는 국면은 상승 속도가 빠르고 추세가 가팔라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최근처럼 현물 자금 유입이 가격을 떠받치고 선물 포지션 확대는 뒤따르지 않는 장세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에 가깝다. 다만 이런 회복세가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비트코인 가격이 ETF 수급뿐 아니라 대외 변수에도 크게 흔들리고 있어서다.

거시 변수도 여전히 부담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중동 정세에 따라 위험자산처럼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다. 이달 초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기대가 형성됐을 때는 위험선호 회복과 함께 가격이 빠르게 반등했지만, 이후 평화 협상 불발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약세 압력을 받았다. ETF 자금 유입이 가격을 받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CME 선물 미결제약정 감소가 보여주듯 기관 레버리지 수요가 동반 회복되지 않으면 추가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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