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스포츠엔터 '팬토큰'
칠리즈, FTX사태 속 투자 몰려
국가대표팀 토큰 우승땐 호재
성적따라 가격 실시간 변동 예상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하면서 월드컵이나 축구선수 등 축구 테마 코인이 속속 등장했다. 22일 가상자산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대표 스포츠 팬 토큰 칠리즈(Chiliz)가 최근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찾은 가상자산 4위에 등극했다. 1위 솔라나(Solana)와 2위 FTT가 FTX 거래소 부도 사태와 연관된 코인임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칠리즈가 이더리움과 함께 투자자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이다.
칠리즈는 블록체인 기술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와 연계한 프로젝트다. 세계적인 축구클럽 FC바로셀로나, 유벤투스 FC, 파리생제르맹 FC 등과 공식 협력하고 투자자는 칠리즈를 통해 구입한 각 팬토큰을 통해 구단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도 있다. 유명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가 칠리즈 플랫폼 '소시오스닷컴'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침체를 보이던 대다수 알트 코인과 달리 칠리즈는 지난 6월부터 월드컵 호재 기대감을 반영, 꾸준히 우상향했다. 칠리즈는 FTX 부도 사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월드컵 개막을 앞둔 11월 들어서는 하루 10% 이상 급격한 변동성을 띠기 시작했다.
포르투갈, 스페인, 브라질 등 월드컵 우승 가능성이 짙은 국가 대표팀의 팬토큰도 주목받고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 팬토큰(POR)은 7월 처음으로 1000원을 돌파한 이후 월드컵을 앞둔 11월에는 9000원을 넘어서는 상승세를 보였다. 스페인 대표팀 팬토큰(SNFT)도 하루 10% 수준의 높은 변동성을 띠고 있는데 앞으로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각 팀이 거둔 성적에 따라 팬토큰 가격도 계속 실시간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 대체불가토큰(NFT) 발행처로 지정한 알고랜드(ALGO) 역시 이번 월드컵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 월드컵 관련 이미지를 상품화한 NFT 플랫폼 '피파플러스 콜렉트'를 출시했다. 디지털 콜렉티블 '제네시스'에는 역대 월드컵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된 상징적인 순간, 독특한 순간을 포착한 영상이 포함된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 대표팀의 호나우두가 독일을 상대로 넣은 두 번째 골 등이 NFT로 제작됐다.
가상자산거래소 크립토닷컴 역시 카타르 월드컵 공식 후원사 가운데 하나다. 비자(VISA)는 크립토닷컴을 통해 축구 역사상 전설적인 선수 5명 △하레드 보르헤티(멕시코) △팀 케이힐(호주) △칼리 로이드(미국) △마이클 오언(영국) △막시 로드리게스(아르헨티나)의 활약을 담은 NFT를 경매에 붙인다. 낙찰자에게는 선수가 실제 경기에서 착용한 유니폼 등도 함께 전달될 예정이다.
[표]월드컵 테마 코인 현황(자료-각 사 취합)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